[기고]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기

  • 입력 2016.09.05 14:51
  • 기자명 /배인기 경남지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소방안전협회 경남지부장 배인기
▲ 한국소방안전협회 경남지부장 배인기

 지난달 11일 국민안전처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비해 소방안전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대책은 추석 연휴전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비해 화재취약 대상에 대한 집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소방관서의 예방활동과 소방력 전진배치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한다. 이러한 소방관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안전의식 향상과 관심이 중요하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다. 추석 연휴기간의 화재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즐거운 추석연휴를 맞아 화재예방 및 인명, 재산피해를 방지하고자 몇 가지 ‘기본과 원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 각 가정에서는 외출하기 전에 가스밸브 및 중간밸브가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기플러그를 뽑아둠으로써 전기, 가스로 인한 부주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장기간 건물을 비워두는 휴무공장이나 창고 등 대형건물 관계자들은 추석명절이 시작되기 전에 소방·전기·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겠다. 노후된 전기시설을 교체하거나, 전선 피복이 벗겨져 누전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는 분리해 대기전력을 줄이고 과부하로 발생하는 화재에 대비해야겠다.

 ▲ 또한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며, 소화기를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둬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노래방, 영화관, 대형판매시설 등에서는 안전점검은 기본이고 유사시 사람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주변, 통로에 물품을 적치하는 행위는 없어야 하며 화재 발생시 관계자의 적극적 초기 소화와 피난안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소방교육 전문기관에서 30년 넘도록 몸담고 있어 누구보다도 화재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있겠지만, 화재는 발생 후 5분정도가 지나면 급격히 연소 확대가 일어나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에 신속히 대응해 진압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개발도상국을 넘어서고 이미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정도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화재 등 재난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OECD 가입국중에서 꼴찌의 불명예를 안고 오늘도 불안한 하루하루를 달리고 있다. 개개인의 안전의식 향상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소중한 생명을 내어주는 뼈아픈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즐거운 추석이 한 순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불행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화재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편안하고 풍성한 추석명절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