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정신 저력의 한국인 만든다

  • 입력 2008.05.14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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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공동체의식이 강하고 개인주의 경향이 적었으며 ‘아끼며 잘살자’는 구호가 늘 따라다니던 우리에게 어느새 물자 사용에 아낌이 없는 개인만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곤 하게 한다.

사람들은 내 돈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민감하다.

조금이라고 내 것은 절약하여 지출을 줄여보려 노력한다.

그렇게 아끼려 노력하던 사람도 공금이 나가는 일에는 무심해지는 일이 번번이 생기고 만다.

점심시간 자리를 뜨면서도 사무실의 전등과 에어컨을 켜놓는 일, 한두 명 야간업무를 하면서도 온 사무실의 불이 켜져 있는 곳을 흔히 볼 수 있다는 점, 심지어 사무실 비품 혹은 일회용품을 낭비하는 일까지 조금이라도 아껴 쓰려는 고민조차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마냥 쓰는 것을 볼 때가 많아 안타깝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많으니까, 내 돈 나가는 것도 아닌데… 하며 나서지 말자, 자연스러운게 좋은거야 하며 묻혀 가는 삶을 살진 않았나요? 무심코 사용하는 위생적인 줄로만 알았던 종이컵은 방부처리와 기타 화학 물질로 오히려 심각한 공해의 요인이 되고 있고 또한 일회용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목재가 소모되면서 환경파괴와 자원고갈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고 자기컵 사용을 상용화 하는 작은 노력, 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A4용지 등 조금은 조심하고 파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얼마나 많은 공금이 국가 경쟁력으로 변신하게 되겠는가.

또, 개인 형광등이나 스탠드 설치로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점심시간이나 자리를 비울 때 소등하고 나가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먼저 나서서 하는 일이 쑥스럽고 눈총을 받는 일일지라도 멀리 내다보고 전체를 생각하여 조금은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나서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

첫 발걸음이 어렵지 좋은 의견이 나왔을 때 동의하고 따르는 능력 또한 뛰어난 저력있는 한국인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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