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명피해 커 학부모들 분노 증폭

  • 입력 2008.05.16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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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수가 1만4463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교 건물 붕괴로 청소년 인명 피해가 컸던 데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돼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76년 24만명의 목숨 을 앗아간 탕산 대지진 이후 엄격한 건축 기준을 도입했으나 이번 지진에서 학교 건물들이 여지없이 붕괴되면서 건축기준에 신뢰도 또한 무너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 건축 과정에서 공무원과 건설회사가 건축자금을 빼돌리는 등 고질적인 부정비리가 재현됐을 것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학교 건물들의 부실공사 여부를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왕립대학의 지진위험관리 전공 줄리안 보머 교수는 “화산대에 속한 국가들은 건물 건축 기준을 엄격한 감독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197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산아제한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BBC 방송의 댄 그리피스 특파원은 쓰촨성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일부 마을에서는 아예 한 세대의 어린이들이 몰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1가구 1자녀’를 강요한 정부 정책 때문에 남아 있는 자녀가 없다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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