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무 재배면적 감소…김장값 오를 듯

배추 재배면적 10.2%, 무 6.2% ↓…8월 폭염 가뭄 탓
농식품부 “김장값, 평년比 비싼 거 아냐”

  • 입력 2016.10.27 18:06
  • 수정 2016.10.27 18:08
  • 기자명 /김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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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배추…김장포기 주부 증가  김장철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배추가 가득 쌓여 있다.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으로 배춧값을 포함한 김장재료 물가가 상승해 많은 주부들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쌓여있는 배추…김장포기 주부 증가  김장철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 배추가 가득 쌓여 있다.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으로 배춧값을 포함한 김장재료 물가가 상승해 많은 주부들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고온 및 가뭄으로 가을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429㏊로 지난해 1만2724㏊보다 1295㏊(-10.2%) 줄었다. 

 정식기(8월) 고온 및 가뭄의 영향이다. 올 8월 평균기온은 26.7℃로 평년보다 1.6℃ 높았다. 강수량은 76.2㎜로 평년 대비 28.3% 수준에 그쳤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5414㏊로 전년(5769㏊)보다 355㏊(-6.2%) 감소했다. 파종기 고온과 가뭄으로 발아율 저조를 우려해 재배면적이 줄었다. 

 다만 폭등 수준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란 게 정부의 예상이다.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낮았던 것이지 평년에 비해서는 비싼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추는 폭염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건고추는 매우 하락해 산지가격 지지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배추의 경우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농가에서는 생산비 보전이 어려워 산지폐기하는 등 가격하락 대책이 추진된 바 있다. 

 올해는 여름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근 공급량이 회복되고 있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평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 9월 포기 당 도매가격이 6298원까지 치솟았지만 10월 초 3730원, 중순 2632원, 21일 2015원, 24일 1910원, 25일 1995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수급조절매뉴얼 상 ‘안정’ 단계에 속하는 가격이다. 

 가을 무의 경우 출하지연으로 비싼 가격을 유지했지만 이번주부터 전북·충남 등 주산지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가 전국 대형유통업체의 절임배추 판매가격(10㎏ 기준)을 조사한 결과 ▲홈플러스 1만6000원 ▲이마트 2만800원 ▲롯데마트 1만4950원~1만98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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