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화관에서의 화재예방 및 대피방법

  • 입력 2016.11.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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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석 김해서부소방서장
▲ 강명석 김해서부소방서장

 요즘 영화 관람은 가장 대중적인 문화생활이자, 여가활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매년 천만 관객이 찾는 영화가 1~2편씩 상영되고,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을 만큼 한국인들의 영화사랑은 유별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방의 입장에서 살펴볼 부분은 영화산업이 발전해 우리 생활에 더 친근해질수록 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머무르게 되는 영화관은 다양한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안전 확보를 위한 위험예지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위험예지훈련이란 현장 활동 및 교육훈련 시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정확하게 인식한 뒤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현장 활동 및 교육훈련 중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주는 훈련이다.

 이것은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일반시민에게도 필요한 훈련이기도 하다. 요즘 언론에서 보도되는 각종 사건·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무관심이다.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관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긴박한 사고가 나에게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줄 피난 안내 영상물에 주의를 기울여서 보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또한 대피할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복도와 계단을 이용해야 하며, 이동 중에는 손수건이나 자신의 옷가지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 중 문 손잡이가 뜨겁다면 불이 가까이에 있다는 뜻이므로 다른 대피로로 이동해야 하고, 열었거나 열려있는 문은 꼭 닫아야 열과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관뿐만 아니라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도 동일하게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이 안전 장소에 도달 할 때까지의 상황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은 관심이 즐거운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안전한 생활을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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