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해돋이 명소 ‘경남지역 10곳’ 선정

  • 입력 2016.12.29 17:48
  • 수정 2016.12.30 14:13
  • 기자명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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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이 아닌 우리 지역에도 일출 명소는 많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보내고 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도 변함없이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해 안녕를 기원하기 위해 전국 일출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17년 1월 1일 07시31분 17초 간절곶 일출로 시작해 07시 32분 거제, 통영 07시 33분, 창원 07시 34분, 진주 07시 35분, 거창 07시 37분 순으로 해가 뜰 것으로 예측했다. 본보는 많은 시간과 경비를 지출해가며 굳이 먼 곳을 선호하지 않아도 경남지역 일출을 관망 할 수 있는 10곳을 소개한다.


 

▲ 통영 케이블카
▲ 통영 케이블카

미륵산 통영케이블카

 2017년 정유년(丁酉年) 통영 일출 관망은 케이블카를 타고 체험하는 미륵산 일출을 권장한다.

 케이블카 탑승권은 1월 1일 오전 5시부터 현장에서 판매하고 탑승은 오전 6시부터 가능하다. 통영지역 새해 첫 일출 예상시간은 오전 7시 33분이다.

 그러나 케이블카는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운행이 안 될 수도 있기에 미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으로 ‘통영케이블카’를 검색해 운행여부를 실시간 확인해야 한다.

 

▲ 창녕 용선대
▲ 창녕 용선대

창녕 용선대 일출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 뒤편으로 약 1km 오르면 해발 739.7m 관룡산 마루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 용선대 2017년 정유년(丁酉年) 첫 해맞이는 정동진과 같이 망망대해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닌 산마루사이로 떠오르는 장엄한 해돋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곳은 부처님의 영험한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가족동반으로 찾는 새로운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용선대는 화왕산 구천삼지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봤다는 장소로 이곳에는 석굴암 본존과 똑같은 양식으로 조성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인 보물 제295호 ‘석조여래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마산 무학산(두척산)

 매년 새해 아침, 무학산 정상에서는 ‘무학산 새해 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일출 30분 전부터 서마지기에서는 새해를 여는 대북(사물놀이) 공연, 기원문·축원문 낭독, 슬로건 서약식 행사가 진행된다.

 또 시민 누구나 새해 첫 메시지를 낭독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고 새해 시 낭송, 축원문 등을 낭독하는 또 다른 재미도 있다.

 이어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일출이 시작되면 준비된 풍선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 날려보내는 소원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 순으로 일출행사를 마무리한다.

 

사천 창선대교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까지 4개 섬을 잇는 섬다리 ‘창선·삼천포대교’가 지난 2003년 개통되면서 사천시는 전국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며 일출·일몰 관망장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한려수도 정 중앙을 관통하는 3.4㎞ 섬다리는 교량마다 제각각의 모양과 특징을 뽐내는 일명‘교량 박물관’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 체험은 한 해의 바람을 간직한 이들의 소망을 담아내기에 손색이 없다.

 삼천포대교는 일출뿐이 아닌 섬다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야간경관의 밤바다 진풍경과 일몰의 장관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해준다.

 

▲ 지리산 천왕봉
▲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은 예로부터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빨리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해발 1915m 지리산 천왕봉에선 오전 7시 35분께 장엄한 일출을 볼 수 있다.

 동틀 무렵 해발 1915m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회색 구름바다 너머 동녘 하늘엔 희뿌연 서기가 어리기 시작한다. 자리 잡았던 새벽어둠이 걷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동녘 하늘이 오렌지빛으로 물들면서 진홍빛 거대한 태양이 눈부신 햇살을 부채살 같이 뻗치며 불쑥 솟는다. 이 일출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3대에 걸쳐 덕을 쌓은 자만이 볼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한편, 지리산은 천왕봉 일출 관망객들로 인해 장터목·로터리·세석·벽소령 등 모든 대피소의 12월 31일 숙박예약은 끝난 상태다.

 

진해 천자봉

 진해 장복산 동쪽 산봉우리 두 개 중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해발 502m 천자봉은 새해 아침이면 진해시민 뿐만 아닌, 창원·마산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발길이 이어진다.

 또 장복산은 서쪽 산성산으로 이어지는 산능선 앞쪽에 우뚝쏫은 ‘평지봉’ 그 넘어 유유히 떠 있는 수많은 섬이 한 눈에 들어오고 천자봉에 오르면 북쪽으로 ‘시루봉’ 불모산 정병산으로 뻗혀있는 힘찬 산줄기를 볼 수 있다.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되는 큰 괴암으로 형성돼 일출과 함께 정상에서 바라보는 진해 앞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메마른 겨울을 아늑한 풍경 속으로 이끌어준다.

 

▲ 거제 바람의 언덕
▲ 거제 바람의 언덕

거제 해금강 바람의 언덕

 4면이 바다인 거제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린 지형의 이점으로 일출을 물론, 일몰의 장관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천혜의 명소다.

 특히 해금강 바람의 언덕은 중턱부터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으로 언덕 상단까지는 나무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온 몸으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고 탁 트인 남해 바닷가를 배경으로 색다른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매년 일출을 관망하기 위해 10만여 명 이상 방문하는 추세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도장포 작은 항구 오른편이 바람의 언덕이다.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와 가천다랭이 마을

 상주은모래비치 일대는 푸른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부채꼴 모양의 백사장이 펼쳐져 사계절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망산 등산로는 매년 새해 소망을 담은 축등이 설치된다. 은모래비치 해변에서는 31일 오후 2시부터 상주해돋이·물메기 축제가 막이 오른다.

 관광객들은 물메기탕, 물메기 무침, 물메기 찜 등 갓 잡은 싱싱한 물메기로 만든 요리를 맛보며 일몰과일출을 관망할 수 있다.

 또 가천다랭이마을은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한국에서 가 봐야 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세 번째 여행지로 선정할 만큼 가천다랭이마을을 극찬하기도 했다.

 

▲ 하동 금오산
▲ 하동 금오산

하동 금오산

 하동 남해 연안의 높이 849m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옥산에서 분기한 산줄기가섬진강 만덕포구로 빠져 들기 직전 우뚝 솟은 둘레 약 30㎞의 웅장한 산이다.

 이곳은 매년 새해 일출을 관망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금오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과히 장관이다. 일출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남 광양항과 사천대교는 남해안 일대 점점히 박혀 있는 섬들은 환상 그 자체다.

 특히 한려해성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이 북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금오산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진교IC를 나오면 금오산으로 향하는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한편, 하동군은 ‘2017 정유년(丁酉年) 하동 금오산 해맞이 축제’를 31일·1월 1일 금오산 자락 하동군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 창원 사궁두미
▲ 창원 사궁두미

창원 덕동 사궁두미

 창원시 마산 합포구 덕동에 위치한 ‘사궁두미’는 창원의 숨어 있는 일출 명소다. 뱀이 활 처럼 굽어 두른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옛부터 ‘사궁두미’로 불려오고 있다.

 이곳은 사계절 중 겨울철에만 등대 위로 해가 솟기 때문에 일출 명소로 유명하지만 이곳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일출이 시작되는 오전 7시 34분에서 8시 사이, 정박 돼 있는 어선과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 해 누구나 탄성을 자아낸다.

 ‘사궁두미’는 일출 관망 후 연인 또는 가족과 주변 맛 집과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나누며 담소를 나누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한 해를 설계할 수 있는 정겨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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