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그대와’ 이제훈 “해맑게 웃는 절 보실 거에요”

냉소적 캐릭터 벗고 ‘완벽 스펙’ 시간여행자 유소준
“10년 전부터 신민아와 사랑 이야기 출연하고팠다”

  • 입력 2017.01.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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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내일 그대와’(왼쪽부터 신민아, 이제훈).
▲ 드라마 ‘내일 그대와’(왼쪽부터 신민아, 이제훈).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위 계급장까지 단 엘리트지만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있는 장기 미제 전담팀 프로파일러 ‘박해영’(드라마 ‘시그널’), 정의감과 정도 없이 복수를 위한 쿨내가 진동하는 ‘홍길동’(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배우 이제훈(33)은 그간 장르물에서 어둡고 냉소적이거나 날카로운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그런 그가 첫 로맨틱 코미디물로 tvN의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연출 유제원·극본 허성혜·제작 드림E&M)를 택했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인물인 송마린의 ‘시간여행 로맨스’다.

 유소준을 연기하는 이제훈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무겁고 세고 강한 이야기를 통해서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줬는데 사랑 이야기를 통해 편하고 손쉬우며 가깝게 다가가길 원했다”고 말했다.

 “‘건축학개론’ 같은 멜로물에는 출연했는데, 이후 로맨틱 코미디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오래 전부터 출연하고 싶었는데 유제원 감독님이 시간여행 소재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한다고 하셔서 끌렸죠.”

 앞선 작품의 이야기가 강렬하다 보니 자신이 맡은 캐릭터 자체가 ‘좋은 상황’에 놓여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나는 왜 영화나 드라마에서 환하게 웃고, 미소 짓는 상황이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 그런 모습을 저도 보고 싶었고 해맑게 웃고 싶었어요. 이번에 사랑에 빠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상큼한 매력의 동갑내기 배우 신민아가 아내 ‘송마린’역을 맡아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다.

 “상대 여배우가 신민아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역을 맡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지 않았어요. 민아씨와 함께 한다면 처음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겁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죠.”

 이제훈은 신민아와는 10년 전부터 ‘사랑 이야기’에 함께 출연하고 싶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꼭 만나고 싶었는데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동갑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로맨스는 상대방과 호흡이 중요한데 민아씨는 존재 자체만으로 웃게 만들어줬고 ‘심쿵’하게 해줬죠.”

 전작 ‘시그널’에 이어 다시 한 번 시간여행을 한다. “‘시그널’은 현재를 사는 형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꾸려는 것이고 ‘내일 그대와’는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남자가 미래의 일들을 현재로 가지고 와 지금을 바꾸려는 이야기에요. 의도한 건 아닌데 연속으로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됐네요. ‘시그널’처럼 ‘내일 그대와’도 흥미로운 소재라 사랑받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시그널’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건 무전기였다. ‘내일 그대와’에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통로는 지하철이다. 극본을 쓴 허성혜 작가가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에 실제 생기는 정전을 떠올리며 썼고, 극에서도 이 부분이 반영된다.

 이제훈은 “첫 방송 시청률이 5%를 넘기면 서울역과 남영역에서 시민들께 커피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도깨비’ 후속작이자 16부작을 모두 사전 제작한 ‘내일 그대와’는 다음달 3일 오후 8시부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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