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식행정, 국민이 행복한 변화 만들기

  • 입력 2017.01.31 17:06
  • 수정 2017.01.3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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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명 병무청장
▲ 박창명 병무청장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에서 사형집행을 앞 둔 안중근의사에게 사형집행인이 물었다.

 “5분만 시간을 주시오.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안의사는 책의 마지막 부분을 다 읽은 후 의연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셨다.

 안의사는 이처럼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도 굳은 의지와 신념을 담은 여러 점의 유묵(遺墨)을 남기셨다. 그 중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즉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글귀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힘을 키워 나라의 독립을 도모하고자 하는 우국충정(憂國衷情)을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안의사가 조국의 독립과 미래를 위해 독서와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듯이, 지금도 공무원의 독서와 이를 행정에 접목해 정책의 품질과 행정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지식행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병무청에서는 전 직원들의 독서활성화를 위해 병무기록관, 전자도서관, 북카페(book-cafe) 운영 등 도서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매달 추천도서를 소개, 독후감 공유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에 개최된 병무청장과 함께하는 ‘多讀多讀 book 콘서트’에서는 독서 퀴즈, 저자와의 만남, 시낭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독서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병무청은 직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반복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축적한 지식을 등록하고 서로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지식관리시스템인 ‘지식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 등록된 지식들은 전문가의 검증과 평가를 통과한 유용한 지식으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병무행정 효율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계속 창출하기 위해 매달 우수지식인을 선정 및 포상해 동기를 부여하고 핵심지식에 Q마크를 부여하는 등 체계적인 지식관리를 하고 있으며, 지식행정의 중요성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식행정 활성화 워크숍과 소속기관 순회교육, 영상회의 등을 개최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지식행정 활성화 노력을 인정받아 병무청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 2015년에는 우수상을 2016년에는 대상(대통령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식대상’은 지식기반의 행정문화 확산에 앞장선 우수 행정기관과 민간기업을 포상하는 지식부문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병무청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식이 없는 성실은 허약하고 쓸모없다. 성실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고 두려운 것이다”는 Samuel Johnson의 말을 항상 되새기며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한편, 정책품질을 높이고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민을 위한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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