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1절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 입력 2017.02.27 16:27
  • 수정 2017.03.30 18:43
  • 기자명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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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호 국립산청호국원 홍보담당
 ▲ 김진호 국립산청호국원 홍보담당

 겨우내 우리를 움츠리게 했던 추위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적막했던 대지에는 조금씩 초록빛이 돋아나는 계절이 돌아왔다.

 

 메마른 가지에 꽃망울이 머금을 때쯤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대한독립 만세 소리로 가득 채웠던 3·1절을 맞이하게 된다. 

 

 1919년 3월 1일, 그날에도 메말랐던 대지가 조금씩 생기를 되찾아갔던 것처럼 우리 선열들은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의 세월 속에 강압적인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전국 방방곡곡에 한 목소리, 한 뜻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3·1운동은 일제 강점기하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날이며, 일제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선열들의 거국적 항일 민족 운동이었다.

 

 하지만 3·1운동이 일어난 지 98년이 흐른 지금에도 일본은 아직도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만행을 자행하면서 군국주의의 망령을 경험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를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젊은 나이에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로 고생하신 할머니들의 삶을 모조리 다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아직까지도 모독당하고 평생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우리할머니에 대한 불인정 및 무보상의 일관성 유지 등으로 우리나라의 자존심 회복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호’가 존재하며 ‘배달민족’의 피가 흐르는 이상 결코 지난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선조들의 거룩한 나라사랑 정신과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모두는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속 기억할 수는 없어도 이번 98주년 3·1절 단 하루만이라도 진실로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우리 지역에서 실시하는 3·1절 기념 및 재현행사에 참여해 그 날의 함성을 되새기고, 순국선열들께서 몸소 보여 준 숭고한 항일 독립정신과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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