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VII대학, 취업률 5년 연속 1위
높은 취업률 비결은 ‘기업전담제’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한국폴리텍VII대학(학장 박희옥)이 지난 1977년 설립돼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한국폴리텍VII대학(이하 창원캠퍼스)은 지난 40년 동안 국책특수대학 특성을 살린 현장 맞춤형 기술교육을 통해 올해까지 약 2만 8000여 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16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창원캠퍼스 졸업생 취업률은 일반대·전문대와 비례해 87.0% 높은 수치를 보이며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매년 정보공시를 통해 전문대와 ‘폴리텍대학’을 포함한 전국 모든 대학에 대한 취업률을 발표한다. 정보공시에서 창원캠퍼스는 2011년 89.2%, 2012년 85.9%, 2013년 88.4%, 2014년 88.1%, 2015년 87.0%를 기록했다.
이 취업률은 전국 5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하는 전문대학 중에서 5년 연속으로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결과 고3 학생들 사이에 “87.0% 높은 취업률로 취업한파를 녹인 창원캠퍼스 입학이 곧 취업이다”라는 수식어가 유행어 처럼 번지며 6.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취업률 못지않게 취업의 질을 보여주는 유지취업률은 91.2%, 취업한 학생이 계속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만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창원캠퍼스가 이같이 높은 취업률과 유지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는 비결은 ‘기업전담제’ 시스템이다. 기업전담제란 학과교수들이 전공과 관련된 회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현장실습과 취업지도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밀착 취업지도를 가능토록 도와주고 취업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기업전담 업체와 긴밀하게 취업 대상 학생이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게 된다.
즉 ‘Factory Learning’ 해석처럼 산업현장에 특화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졸업생이 회사 현장에 적응이 가능한 실무지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창원캠퍼스 교수들은 수업이 없는 날이면 전담 기업을 방문해 기술진과 머리를 맞댄다.
한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훈련기관이라는 개혁의지를 담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전국에 8개 대학(34개 캠퍼스)으로 운영 되고 있다. 그중 창원캠퍼스는 부산, 울산, 동부산, 진주캠퍼스 중심 선 대학이다.
창원캠퍼스는 전문대학 학위과정인 산업학사과정, 공학사 과정인 학위전공심화과정을 비롯해 직업교육과정인 기능사, 기능장 과정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산업학사 과정은 높은 취업률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창원캡퍼스 학위(학력) △2년제(산업학사학위)과정, ‘기계시스템’, ‘컴퓨터응용기계설계’, ‘메카트로닉스’, ‘금형디자인’, ‘신소재응용’, ‘자동차’, ‘산업설비자동화’, ‘에너지환경’, ‘스마트전기전자’, ‘스마트팩토리과’ △4년제 야간(학위전공심화)과정은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금형공학’, ‘교양교원안내’ 등이다.
● 창원캠퍼스 비학위직업훈련과정
○ 컴퓨터응용기계
학과특징은 CNC공작기계인 머시닝센터와 CNC선반, 범용공작기계, CAD/CAM 등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익혀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계 부품을 가공제작 한다.
또 기계유지·보수 능력을 겸비해 기업이 요구하고 만족해하는 실무중심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자격취득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기계조립기능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기계조립산업기사’ 등이다.
주요 취업처는 ‘현대 MOBIS(주)’, ‘현대 BNG Steel(주’), ‘GS 칼텍스(주)’, ‘현대로템(주)’, LG전자(주), ‘한국GM(주)’, ‘화천기계(주)’, ‘셰플러코리아(주)’, ‘㈜효성’, ‘㈜효성중공업’, ‘두산중공업(주)’, ‘㈜포스코’, ‘현대WIA(주’), ‘㈜센트랄’, ‘대원강업(주’), ‘GNB(주)’를 꼽을 수 있다.
○ 산업설비자동화
특수용접, 로봇용접, 각종 자동용접, 배관, 공조냉동, 보일러시공 등에 대한 기술과 산업설비 제작과 각종 기기의 제어·관리·제작이다. 또 철 또는 비철금속을 절단·용접하는 기술을 익혀 조선, 기계, 차량 등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 특수용접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격취득은 ‘특수용접기능사 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배관기능사’, ‘공조냉동기능사 가스기능사’ 등이다.
보일러기능사 취업 분야는 선박, 항공기, 각종 플랜트사업, 엔지니어링 회사의 특수용접분야다. 또 중공업·특수용접업체와 조선·조선부품 제조업체, 플랜트설비·자동차 부품업체 등이다.
○ 금형디자인
산업현장에 필요한 밀링머신, 연삭기, CNC공작기계(머시닝센터)와 CAD/CAM (UG, Pro_E, PowerMILL)교육을 통해 3D 금형설계와 CAM가공, 금형제작·유지보수, 3차원 측정과 절삭가공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기술인 양성 등이 학과 특징이다.
자격취득은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금형기능사’, ‘기계조립기능사’, ‘기계조립산업기사’, ‘프레스(사출)금형산업기사’,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자격이며 취업분야는 3D 금형설계·제작업체, 항공기부품 설계·제작업체, 자동차부품 설계·제작업체다.
○ 스마트전기전자
전자공학분야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전기전자·IT응용, 아날로그·디지털회로설계, 자동제어·시스템제어 분야의 실무능력을 갖춘 현장실무형 기술인력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자격취득은 ‘전자기기기능사’, ‘전기기능사’, ‘전자CAD기능사’, ‘항공전자정비 기능사’, ‘무선설비기능사’, ‘전자산업기사’로 나뉜다.
취업분야는 산업용과 가정용 전자기기 생산 분야, 검사장비 설계·개발업체, 자동화장비 설계·제작업체, 전자회로 설계·개발업체, 네트워크 설계·설비업체 취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기능사(국비직업훈련)과정은 ‘컴퓨터응용기계설계’, ‘산업설비자동화’와 기능장과정은 ‘기계시스템’, ‘자동차’ 등 하이테크과정이다.
창원캠퍼스 특징은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특전을 꼽을 수 있다.
학생 1인당 연간 납부액은 2016년 신입생 기준 114만 9500원이다. 교내 장학금은 8종, 교외 장학금 20종, 2인1실, 4인1실 최신식 기숙사 제공으로 장거리 학생을 우선으로 기숙사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리고 교수 1인당 10개 기업체 전담관리로 체계적인 취업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실습과 이론 6대 4 황금비율조화로 기업 맞춤형 전문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희옥 학장의 끈질긴 신념으로
실습장비·교육환경 개선 90% 달성
지역친화 기술사관학교 입지 구축
● 박희옥 학장 INTERVIEW
“나 보다 남의 눈 높이에 맞추는 생활이념과 모든 일에 열정과 용기로 무장된 사람이 성공의 지름 길을 갈 수 있다”고 전하는 한국폴리텍VII대학 박희옥 학장은 고교시절 축구선수 출신이다.
수비 포지션을 맡은 박 학장은 200% 방어율로 상대 팀을 제압하는 팀의 수훈자였다. 수비와 공격을 적절히 배합할 수 있는 능력을소유한 박 학장은 2012년 창원캠퍼스 학장 취임부터 내면의 수비 방어를 지혜롭게 활용한 까닭에 87.0% 높은 취업률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박 학장은 1978년부터 직업기술교육에 매진, 포항캠퍼스 학장을 거쳐 한국폴리텍VII대학 학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15년도에 연임된 박 학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총 6년간 짧지 않은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4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창원캠퍼스를 돌아보는 박 학장의 소회(所懷)는 남다르다.
박 학장은 “2012년 학장 취임 후 살펴 본 창원캠퍼스는 열악 그 자체였다”고 밝히며 “먼저 교육환경 개선을 염두에 뒀다. 즉, 강의실이나 실습 장비를 포함한 대학의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구축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 학장의 끈질긴 신념은 결국 교내 환경 개선 90%를 이룩했다는 것이 주위 교수들의 평이다.
1캠퍼스에 BTL로 공학관과 기숙사 신축, 운동장 전면보수 등을 완료, 현재 체육관과 학생회관에 대한 리모델링, 또 2캠퍼스에 대해 총 387억 정도 BTL사업을 통해 거의 모든 건물을 신축하는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특히 박 학장의 능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부분은 대학 인지도다. 대학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40년 역사에 걸맞는 지역친화적인 기술사관학교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된 것이다.
반면 아쉬움을 토로하는 박 학장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선 기술사관학교라는 명성을 얻게됐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는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은 아직도 많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학위과정 이외의 과정에 대해 박 학장은 “전문대학 과정 이외에도 학부 3, 4학년 과정인 학위전공심화과정이 야간 과정으로 개설돼 있다. 일과 학습의 병행을 통해 공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을 원하는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기능사 과정이 개설 돼 있다”며 “우리 창원캠퍼스는 평생직업기술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매년 열리고 있는 ‘폴리텍전’에 대해 박 학장은 “폴리텍전은 한국폴리텍VII대학 창원캠퍼스의 산업학사학위 과정을 비롯한 4개 과정 학생들의 산학협력을 통한 프로젝트작품 전시를 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학장은 “전시와 함께 연구실적 발표, 수시1차 합격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과 다른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 종합박람회라고 보면된다”며 “이날은 특히 동문과 기업을 포함한 각계 각층의 내·외빈들이 방문해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출품된 작품에 대한 심사와 함께 시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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