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아이언 피스트, 밝고 긍정적인 히어로”

“의도적으로 밝은 느낌 주려 액션 장면도 낮에 촬영”
단순한 히어로물 아닌 주인공 성장·변화 과정 그려

  • 입력 2017.03.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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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아이언피스트’.
▲ 드라마 ‘아이언피스트’.

 뉴욕 재벌가 랜드사(社) 후계자였던 ‘대니 랜드’는 비행기 사고를 당해 실종된다. 15년 후 어느 날,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가 노숙자의 모습을 하고 뉴욕에 다시 나타난다. 그런데 대니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능력이 있는 듯하다. 강하고 빠르고 가볍다.

 죽을 위기에 처했던 그를 천상의 도시 쿤룬의 수도승들이 구했고, 그는 피나는 수련 끝에 세상을 구할 전사 ‘아이언 피스트’로 키워졌다. ‘용의 힘’을 갖게 된 그는 이제 뉴욕을 지키는 슈퍼 히어로로 다시 태어난다.

 넷플릭스와 마블 스튜디오가 손잡고 내놓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가 이달 공개됐다. 이로써 앞서 시청자를 만난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와 함께 ‘어벤져스’와는 또 다른 히어로 집단 ‘마블 디펜더스’ 멤버 전원이 등장했다.

 이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역시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작품에는 미국 HBO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핀 존스(대니 랜드 역)와 함께 제시카 스트롭·톰 펠프리·데이비드 웬험·제시카 헨윅 등 탄탄한 연기려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 연출 책임자인 스콧 벅 감독과 함께 핀 존스 등 출연진이 29일 한국을 찾았다. 벅 감독은 ‘아이언 피스트’에 대해, “단순히 히어로물이 아니라 주인공 대니 랜드가 성장 과정과 변화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린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청자들은 액션을 더 즐거워할 것이다.하지만 그것에만 힘을 주기보다는 모든 장면에 의미가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벅 감독의 이런 발언과는 달리 ‘아이언 피스트’는 북미 현지에서 작품성과 관련한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같은 계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등은 뉴욕과 미국의 어두운 면을 히어로물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아이언 피스트’는 방향이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벅 감독은 이에 대해 “의도적으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밝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니 랜드는 비극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사람이다. 캐릭터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액션 장면 또한 밤보다는 낮에 주로 촬영했다”고 했다.

 주인공 대니 랜드 역의 핀 존스는 슈퍼 히어로를 연기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존스는 “촬영 스케줄이 매우 타이트하게 짜여 있어서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다. 낮과 밤 모두 촬영에 나서야 했고, 액션 장면도 소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니 랜드라는 인물을 신체적으로 뛰어난 인물로만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정신적인 면에서 캐릭터를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존스는 현재 찰리 콕스(데어 데블)·크리스틴 리터(제시카 존스)·마이크 콜터(루크 케이지) 등과 함께 ‘마블 디펜더스’를 촬영 중에 있다. 그는 이와 관련, “매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존스는 “각자 개성이 다른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협력하게 된다. 아이언 피스트의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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