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승격·지역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것”

  • 입력 2017.04.04 15:30
  • 수정 2017.04.05 10:20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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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해양신도시 마리나시티 조감도
▲ 마산해양신도시 마리나시티 조감도
▲ 인터뷰 중인 안상수 창원시장.
▲ 인터뷰 중인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는 안상수 시장.
▲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는 안상수 시장.
▲ 안상수 시장이 광역시 설치 법률 제정 청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안상수 시장이 광역시 설치 법률 제정 청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 지역 숙원사업 대선 공약화 ‘잰걸음’
107만 시민 간절한 염원…마·창·진 ‘독립적 경쟁-협력’

꿈은 이루어진다 ☆

지난해 9월 74만 창원시민 서명지 국회 제출 입법 청원
여야 국회의원 30명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안’ 공동발의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다. 때가오길 기다려온 수많은 지자체들은 지역 숙원사업의 대선 공약화에 분주하다. ‘창원광역시 승격 로드맵’에 따라 지난 2년 간 시민 서명운동과 입법청원, 법률안 발의 등의 절차를 차곡차곡 밟아온 창원시의 올해 목표도 광역시 승격이 유력 대선후보자들의 공약에 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연말부터 조기대선 등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행보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옛 진해·마산·창원 지역별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잔존 갈등치유와 지역 균형발전 행보도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은 107만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정부의 정책에 따라 탄생한 통합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국회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창원광역시로 승격되어서 진해, 마산, 창원이 지역별로 자치권을 가지고 광역시의 큰 틀 안에서 서로 독립적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다”고 강조했다.

 □ 창원광역시 이제 현실로

 시는 통합창원 2기 출범 직후부터 미래 먹거리로 삼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 전략’을 융합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창원광역시 승격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015년 발표한 4단계 로드맵에 따라 창원광역시범시민추진협의회 출범과 시민 서명운동 74만 달성, ‘동남권광역벨트 형성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이론적 토대를 완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회에 74만의 시민 서명지를 제출하고 입법을 청원했고, 이어 11월에는 30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창원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공동발의 하면서 국회차원의 논의도 시작됐다. 


 올해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의 공약화가 목표다. 이에 따라 범시민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창원을 방문하는 대선주자와 정당 지도부에 ‘창원광역시 승격 대선공약화 건의문’ 등을 전달하며 ‘창원광역시 승격’을 각 정당의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하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적 이슈화 만들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창원광역시 승격 대선 공약화’를 위해 폭 넓은 발걸음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시장은 “대선시계가 빨라진 만큼 우리도 속도를 내고 있고,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뛰어서 대선주자들과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며 “최근의 대선에서는 40만∼50만표가 당락을 좌우해온 만큼 86만 창원시민 유권자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해 해양관광·첨단물류·매력도시 3대 전략…2022년까지 2.7조 투입
국내 최장 1.2km 바다 위 활강 짚트랙 설치 등 다양한 즐길거리

마산 글로벌 관광허브·문화예술도시 등 2022년까지 4조2600억원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사업 ‘2019 프로야구’ 시즌 개막 목표 순조

창원 ‘차세대 첨단산업·글로벌 문화’ 거점 2023년까지 3.7조 투자
‘2018세계사격선수권대회’ 성공개최 국제사격장 리빌딩공사 한창

 


 
 □ 첨단·관광·문화예술 녹아든 균형발전

 통합창원시 출범으로 도시 외연은 커지고 경쟁력은 배가 되었지만 도시 규모와 행정수요의 광역화에도 불구하고 재정권과 자치권의 한계를 보였고, 이러한 기반이 주어지지 않은 채 7년 가까이 흘러오면서 지역갈등과 균형발전에 대한 갈증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따라서 시는 옛 진해, 마산, 창원 어느 곳 하나 치우침 없는 균형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新해양시대, 진해 재도약 3대 전략
 창원시는 진해만의 수려한 해양자원과 신항, 군항도시의 문화유산을 특화요인으로 삼아 ‘해양관광의 메카’, ‘첨단·물류의 거점’, ‘도시매력 재창조’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조7000억원(국·도비 포함, 신항·경자구역 제외)이 투입된다.


 우선 ‘해양관광의 메카’ 전략으로 진해구민회관에서 시작해 하늘마루, 장복산 능선부까지 1.64㎞ 노선의 ‘진해 벚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된다. 또 진해구 명동 음지도와 소쿠리섬을 국내 최장인 1.2km의 강철와이어로 연결해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짚트랙을 설치하고, 음지도와 우도에는 레포츠시설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확충한다. 


 명동 남포유원지에는 200실 규모의 가족형 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행암동 일원에도 펜션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지난 1월 19일에는 일본기업 5개사가 공동 참여하는 ‘진해 에코 힐링 테마타운 조성협력 MOU’를 체결하고, 웅동지역 약 15만㎡에 힐링병원, 목조주택단지 등 17개 테마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첨단·물류의 거점’ 전략으로는 옛 육대부지에 첨단산업기술 연구자유지역을 조성하고, 신항 중심의 원활한 물류기능 지원과 구민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제2안민터널 건설 등 8개 교통망 구축사업도 진행한다. 진해 서부권지역은 원도심 재생사업과 제황산 공원 산책로 포장사업 등으로 도심 속 공원을 확충하고, 생태하천 복원, 복지관 건립 등을 통해 ‘도시매력 재창조’에도 전력을 쏟는다.

 ◆ 전국 7대 도시 영광 재현, 마산부흥 5대 전략
 옛 마산지역은 ‘글로벌 관광허브 도약’, ‘문화예술 중추도시 위상 확립’, ‘자족 경제권 회복’, ‘시민 삶의 질 증진’, ‘시민맞춤형 기반시설 확충’ 의 5대 전략에 오는 2022년까지 총 4조2600억원(국·도비 포함)이 투입된다.


 우선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화’를 위해 안상수 시장이 마산의 미래라고 밝힌 마산해양신도시에 집중한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문화·예술·관광·레저가 융합된 인공섬을 목표로 이달 중에 새로운 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해 6월 MOU 체결로 800척 규모의 요트 계류장이 들어서는 마리나시티는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산면 콰이강다리는 투명 강화유리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말 관광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인근 내포리와 석곡리에는 총 64개동 233실 규모의 펜션단지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하고, 최근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토지 보상에 착수하고,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침을 겪었던 마산로봇랜드는 R&D센터 등 공공부문 건축공사와 콘텐츠 구축공사에 들어가고, 진동면 일원에는 해안선 220m, 폭 30m의 백사장과 캠핑장을 갖춘 광암해수욕장이 내년 6월 개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시민극장이 내년에 복원되고, 월영광장은 월영대와 연계해 창원을 대표하는 문화광장으로 조성된다. 또 민주성지 탐방로 개설과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지정 등 민주성지 선양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등 ‘문화예술 중추도시 위상 확립’에도 나선다.


 또 ‘자족경제제권 회복’을 위해 진북면에 추진 중인 로봇비즈니스벨트 사업, 내서읍 자동차 부품혁신센터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마산자유무역지역 구조고도화 2차 사업인 표준공장 6개동 신축은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착공에 들어간 창원마산야구장 건립사업은 2019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정추환경 개선과 도시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창동·오동동 지역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올해 부림도심공원과 공영주차장 조성을 완료하고, 월영지구 도시재생사업도 올해 착수에 들어간다. 내서종합스포츠센터도 올해 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산회원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마산노인종합복지관 증축, 양덕천과 마산서항의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마산구항 방재언덕 등으로 ‘시민 삶의 질 증진’과 ‘시민맞춤형 기반시설 확충’에도 앞장선다.


 ◆ 세계 명품 창원 만들기, 창원 재창조 3대 전략
 창원시는 옛 창원에 오는 2023년까지 3조7000억원(국·도비·민자)을 투자해  ‘차세대 첨단산업’과 ‘글로벌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 ‘글로벌 문화관광 육성’, ‘고품격 도시공간 디자인’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 구축을 위해 창원국가산단을 혁신산단으로 탈바꿈시킨다. 현재 21개 사업 중 6개가 완료됐으며, 2023년까지 총 8500억원이 투입된다. 또 수소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7개소와 수소자동차 311대를 보급한다. 제16차 세계한상대회의 주 행사장인 창원컨벤션센터를 9월까지 증축해 국제회의 등 국내·외 대형행사 유치에 나서고, 청년 창업인을 위한 주거형 창업지원시설, 공공임대주택 300호 건립에도 앞장선다. 아울러 첨단 특화산업단지인 덕산산단, 상복산단, 동전일반산단 등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201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문화관광 육성’을 위해 창원광장과 용지문화공원, 용지공원, 성산아트홀, 가로수길을 하나의 문화관광특화 구역인 ‘수퍼-존(super-zone)’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재창조한다.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주남호는 2020년까지 체험과 학습, 연구, 휴식이 가능한 복합생태공원으로 조성되고, 한류의 메카가 될 창원문화복합타운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선생의 미술관이 옛 39사 이전부지인 도계동에 건립되고, 상남동에는 400호실 규모의 외국계 브랜드호텔이 2019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8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공사도 한창이다. 


 ‘고품격 도시공간 디자인’을 위해서는 사파정동 일원에 지역 최초의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되고, 사파테마공원, 창원수목원 등도 착수를 앞두고 있다.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토월·사파정·남산동 일원에 공동주택, 공원, 녹지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내동천 4.2㎞ 구간 정비와 소계천 정비, 봉림천 복원도 올해 안으로 완료된다.


 안 시장은 “지역 균형발전은 시장 취임 전부터 고민해오던 부분이다”며 “지난 2년간 투-트랙 전략 등 창원시가 노력해온 결과와 앞으로 추진해야할 사항을 반드시 실천하도록 할 것이고, 시민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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