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승강기·힐링’ 투트랙 갖춘 행복한 도시 건설

  • 입력 2017.04.04 20:46
  • 수정 2017.04.05 10:17
  • 기자명 /장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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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양동인호,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현장의 목소리, 귀가 아니라 가슴을 흔들었다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정책 몰두
노인 건강, 경남 10개 군 중 랭킹 1위

승강기 기업체 유치 집중투자·개발
노인 복지관 운영·일자리 사업 추진 
버스요금 천원 단일화…7월 시행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

사람이 중심 되는 안전한 거창 만들겠다”


 

양동인 거창군수에게 묻는다

 

Q 1년 동안 군정을 이끈 소감?

 군정을 맡은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세월이 유수라고 했던가? 새해를 맞이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내음이 완연하다. 싱그러운 봄을 맞아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지난 군정을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인생과 정치의 공통점은 순탄치 않은 길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예전 경찰 간부로 있었을 때도 쉽지 않았지만, 군수로 취임 후 더욱 힘든 길이 펼쳐졌다.

 취임하자마자 3년간 이어진 구치소 이전 갈등과 스포츠클럽 정상화, 국제연극제 문제 등의 사안이 칼날을 겨누고 있었고 승강기산업과 문화재단 설립, 항노화 힐링랜드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했다. 이러한 무거운 짐을 지고 군정의 길을 걸을 때, 그 무게를 덜 수 있었던 것은 민심의 힘이었다.

 막힌 군정의 해답은 군민의 목소리에 있다고 판단, 7회의 주민토론회와 5차례의 열린보고회를 가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좀처럼 보이지 않던 문제의 해결점을 잡게 됐고, 현재까지의 성과를 이뤄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외롭지는 않다. 든든한 버팀목인 군민과 함께니까!

 

 

Q 살기 좋은 거창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있다면?

 거창군은 경남도내 10개 군 중에서 ‘노인 건강보험료 지출’이 가장 낮은 실적으로 건강랭킹 1위를 차지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맞춤형 노인복지 인프라 구축과 보건의료 혜택, 천혜의 자연경관에서 찾는다.

 일명 ‘건강 3박자’다. 지난해 의료급여 서비스 혜택과 노인돌봄 서비스, 고위험군 사례관리 등 주요 노인복지시책으로 30%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고, 다기능 복지관 운영과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노인인구가 전체의 24.7%, 초고령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맞춤형 항노화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직접 방문으로 건강을 체크하는 ‘통합건강증진서비스’와 웃음치료, 노래교실, 금연을 다루는 ‘건강장수클리닉’이 인기며, 전담 건강코디네이터를 채용해 운영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면 만들기’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힐링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미는 자연환경이 장식한다.

 4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3대 국립공원의 중심지인 거창군은 해발 200m이상 분지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 풍부한 일조량을 갖추고 있어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조건을 충족시킨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도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자연환경이라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건강 3박자를 고루 갖춘 거창을,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승강기 사업 추진현황?

 승강기산업은 저와 가장 인연이 깊은 정책이라 생각한다. 지난 2008년도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군의 미래 산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해오던 분야다.

 승강기 산업은 제조업이긴 하지만 굴뚝 없는 제조업에 속한다. 다른 공장처럼 매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거창과 맞아 떨어지고 일자리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거창승강기밸리에는 승강기 제조 및 핵심부품 생산기업체와 유지관리업체, 승강기R&D센터, 시험인증기관 등 승강기산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후방시설 부족으로 완성품을 제조할 수 있는 여건은 부족하다.

 이를 위해 승강기전문농공단지에 관련 기업체를 유치해 산업시설 집적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R&D분야에 대한 집중투자와 한국형 승강기 표준모델 개발을 기반으로 기업의 공동 수익 창출, 승강기밸리 내 수출지원단 구성으로 안정적인 수출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Q 7월에 시행되는 천원버스란?

 우리 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읍을 중심으로 생활권과 교통체계가 형성돼 있다. 농어촌 버스인 ㈜서흥여객이 읍·면 마을을 운행하고 있는데, 승객의 대부분은 비경제활동인 인구인 60대 이상 고령층과 통학하는 학생이다. 현재 군내버스 성인기준 요금은 1250원이고 10km를 넘어가면 거리에 비례해 요금이 증가한다.

 최대요금이 측정되는 구간은 3700원이고 왕복 시 7400원이다. 천원버스 도입이 획기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7월부터 이 제도가 시행되면 원거리 주민의 이동권 확대와 경비 절감, 유동인구 증가로 경제 활성화, 요금시비 경감과 서비스 질 향상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예산이 좀 더 소요된다.

 현재 서흥여객의 노선 보전을 위해 매년 22억 원 정도가 투입되는데 여기에 5억 원 정도가 더해진다. 추가재원이 투입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하면 오히려 적자보전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교통약자를 위한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복지와 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역발상 정책이다.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앞으로 천원버스 도입을 위해 적자 분 산출을 위한 용역, 관련 행정절차 이행, 서흥여객과의 협의, 주민홍보를 통한 여론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Q 군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가장 요긴한 부분을 해결해야 일이 끝남을 뜻하는 ‘화룡점정’이란 말이 있다. 현재 상황과 딱 어울리는 사자성어다. 지금 어느 때보다 역점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사안들도 서서히 해결점에 도달 중이다. 하지만 용의 눈을 그리지 않았듯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절차와 당면사항,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민의 뜻을 또 한 번 빌릴 생각이다. 이제껏 마주했던 역경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심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군민들의 많은 가르침을 기대하며, 용의 눈을 군민이 직접 찍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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