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케이블카 과연 안전 확보했나?

  • 입력 2008.06.1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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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일명 미륵산 케이블카 안전성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한달여 가까이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케이블카는 그동안 안전점검에 따라 이달 중순경, 늦어도 하순까지는 재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 논리가 작동될 수 있다. 케이블카 재개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승객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재개통 이후 또 사소한 멈춤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통영 관광산업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임은 뻔한 사실이다.

또 다시 멈춤 사고가 발생된다면 공포체험을 하겠다는 승객 외 누가 케이블카에 탑승할 것인가? 따라서 이번 안전점검은 아주 작은 문제라도 반드시 바로잡기 바라는 것이 대다수 관광객과 시민들의 바램이다.

지난 4월15일, 개통을 3일 앞둔 시점에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 그리고 시공사인 (주)효성의 관계자들이 모여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케이블카 안전성 문제는 '완전'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스위스 가라반타사는 2007년 11월12일부터 15일간 삭도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 실시 후 2007년 12월2일부터 본격적으로 기계, 전기 전문기술자를 투입, 지난 4월13일까지 삭도 시설 및 운행과 관련된 제반사항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라반타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비트 무스펠트(60세)씨는 “통영에 설치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시설은 국제적인 수준으로 만족할 만하며, 최상의 안전한 시설로 상업운행에 있어 최적의 상태”라는 명쾌한 대답이 나왔다고 소개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닌 예정에도 없던 세계적 품질 인증기관인 TUV AUSTRIA사(오스트리아 소재)도 불러들여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무사히 통과됐고, 교통안전협회의 안전진단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정도면 안전성 문제가 생길 수 없어야 하고 멈춤 사고가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동순환 2선식 방식(bi-cable)의 케이블카가 문제인가?

아니면 최신 설비와 기기의 민감한 제어장치가 문제인가? 과연 안전성, 또는 안정성 검사는 어떻게 통과된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륵산 케이블카는 시공사업자로 선정된 (주)효성이 2002년 12월30일 공사에 착공, 5년4개월여만에 완공, 지난 4월18일부터 상업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케이블카 재개통은 완전한 안전 문제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서두르지 말고 완벽한 재점검 후 개통해도 늦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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