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주요 역할을 한 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국회와 청와대에 잇달아 입성하면서 경남 지역 정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역 정치인들로는 김경수(김해 을)·서형수(양산 을) 의원과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이 손꼽힌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기획분과)에 지난 17일 이름을 올렸다. 자문위는 최장 70일간 활동하면서 새 정부의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속한 기획분과는 국정기획위 정책 총괄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5년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책임 질 자리이기에 윤호중(경기 구리), 홍익표(서울 중구 성동 갑) 의원 등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에 내려와 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던 문 대통령을 보필하며 누구보다도 ‘문심(文心)’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전 지사에게 밀려 분루를 삼켜야 했으나 2016년 4·13 총선에서 김해 을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경남 지역 야권 신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경남지역 선거 운동을 총괄했던 한겨레 신문 사장 출신인 서형수(양산 을) 의원도 손꼽힌다. 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민생부대표를 맡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문 대통령이 관심을 크게 갖고 있는 ‘일자리 100일 플랜’에 합류해 고용정책 점검을 다루게 됐다.
서 의원은 그동안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장, 풀뿌리 사회적기업가학교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공헌과 일자리 창출에 경험과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송인배 전 민주당 경남 양산 갑 지역위원장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송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일정총괄 팀장을 맡았었다. 문 대통령 취임이후에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사실상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지난 참여정부에서는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