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노래하라 마산의 봄을’ 성료

26일 3·15아트센터서 조두남 선생 기린 무료공연 열려
‘산촌’·‘뱃노래’ 등 우리나라 대표적 가곡 한마당 호응

  • 입력 2017.05.29 18:49
  • 기자명 /문병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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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이 주최하고 3·15뮤직컴퍼니가 주관한 ‘제1회 노래하라 마산의 봄을!’ 음악회가 지난 26일 저녁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 처음으로 열려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았다. 이 공연은 창원에서 활동하고 창원을 노래한 역사적인 작곡가 조두남 선생을 기리는 무료공연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은 ‘조두남과 그의 시대’는 시적 언어가 음악의 의상을 입고 노래로 불리던 ‘가곡의 시대’였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가곡은 그 본래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존재마저 사라질 위기로 이번 음악회에서는 ‘산촌’,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같은 조두남 선생의 가곡을 포함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곡 한마당으로 꾸며져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조두남 선생이 작곡하신 가곡 ‘산촌’,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뱃노래’ 등은 이 지역 출신의 성악가들이 불러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날 창원시 남성합창단이 동요 작곡가로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수인 선생의 ‘별’, ‘고향의 노래’ 등을 합창했으며, 이은상 선생이 작시하고 김동진 선생이 작곡한 우리 창원시를 노래한 가곡 ‘가고파’를 공연했다.

 그외에 무엇보다 가곡을 사랑하는 테너 엄정행이 특별출연해 ‘목련화’를 부르고, 피아니스트 이수영 등이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을 연주하는 등 클래식 피아노 연주와 성악 연주도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조두남 선생은 평양출신으로 청년기에 만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광복 후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6·25전쟁 때 마산으로 피란해 정착했으며, 1962년 가곡집 ‘옛 이야기’, ‘분수’를 발간해 ‘경상남도 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이후에도 1970년에는 가곡집 ‘산도화’, 1975년에는 수상집 ‘선구자’를 발간했고, 그외 피아노 작품집 ‘환상무곡’ 발간 등 왕성한 작곡 활동을 펼치다 1984년 11월 9일에 별세했다.

 조두남가곡선양모임은 “이곳 창원에 예술적 은혜를 남긴 조두남 선생을 기리는 음악회를 늦게나마 가지게 되서 다행”이라며, “그분의 선구자, 그리움, 산 등 주옥같은 노래와 우리나라 아름다운 가곡을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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