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미래 먹거리로 ‘더 큰 하동’ 만든다

  • 입력 2017.06.27 20:24
  • 수정 2017.06.27 20:27
  • 기자명 /김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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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군수, 돌파행정으로 관광·수출·산업 인프라 구축

탄소 제로-휴(休) 마을 조성...공기캔·녹차 등 수출 청신호

예산 5000억·650만 관광 눈앞...남은 1년, 실질 성과 창출

 

▲ 하동 특화시장 ‘봄나물장터’
▲ 하동 특화시장 ‘봄나물장터’

 

 민선6기 하동호가 출범한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하동호의 선장 윤상기 군수는 3년 전 알프스 하동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윤 군수는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건설이라는 군정지표 아래 600여 공직자와 함께 △창조경제 △행복한 복지 △웰빙과 힐링 △잘 사는 부자 농촌 △안전하고 깨끗한 하동 구현을 위해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때론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과 열정, 현장·실천·사람 중심의 마하행정으로 돌파해 나갔다. 올해의 절반이 지난 현재, 민선6기 3년의 가시적인 성과를 살펴본다.

 

 

 하동군은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면서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체험·레저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와 농·특산물 시장개척에 발 벗고 나서 3년이 지난 지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3년 240만 명에 그쳤던 국내·외 관광객이 2015년 500만 명, 2016년 6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 연말 65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2014년 3740억 원이었던 살림규모도 올해 1회 추경에서 이미 4500억 원을 넘겨 연말에는 국고사업 발굴과 건전재정 운영을 통해 5000억 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0년 먹거리의 한 축인 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법적 소송에 휘말리면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오는 9월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개교 등 산업단지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 탄소없는 마을
▲ 탄소없는 마을

 

◇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 성장동력 구축

 첨단산업 및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이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돼 갈사산단 부진에 따른 국내·외 기업 유치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갈사산단은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에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가 문을 열고 현재 3차년 사업이 추진 중인 심해자원 실증베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산업연구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동읍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한 도시가스가 작년 연말부터 본격 공급됨에 따라 주민의 연료비 절감과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2차 공사도 한창 추진 중이어서 미라벨·송보·송림아트빌라 등 공동주택 등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갈수록 침체하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설현대화와 봄나물·가을장터 등 특화시장 운영,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주차장 신설 등의 사업이 가열 차게 진행돼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난다.


 탈 원전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도 발 벗고 나서 적량면 영신마을이 친환경에너지 타운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2015년 국내 최초의 탄소없는 마을로 선포된 목통마을에 이어 지난해 인근 의신·단천마을도 추가 지정돼 에너지 자립마을로 조성된다.


 앞으로도 기존의 3개 마을을 포함해 화개면과 악양·청암면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권역 10개 마을에 탄소없는 마을 벨트가 구축돼 역사·생태·관광이 어우러진 휴(休) 마을이자 탄소 제로의 친환경 녹색 힐링센터로 부상한다.

 

▲ 호치민 관광홍보설명회
▲ 호치민 관광홍보설명회

 

◇ 세계로 나가는 ‘글로벌 시티 하동군’

 군은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사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지리산의 깨끗한 공기를 포집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공기캔 사업도 시제품 출시에 이어 오는 7월부터 공급량이 늘어난다.


 2015년 한국·홍콩 정부간 한국산 쇠고기 검역·위생 협상이 타결되면서 솔잎생균제를 먹인 솔잎한우 수출이 본격화됐으며 앞으로 마카오 등 수출선 다변화로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2015년 전통 차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하동녹차의 세계화를 위한 행정과 차 생산단체 및 농가의 노력에 힘입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도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지난 2월 세계 최대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스타벅스(Starbucks)에 하동녹차 100t을 납품키로 계약한데 이어 수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녹차 살균시설을 도입·가동해 가루녹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 꽃양귀비축제
▲ 꽃양귀비축제

 

◇ 노인·장애인·저소득층 복지 새 지평 열다

 어르신과 장애인의 숙원사업인 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난 1월 마침내 첫 삽을 떠 전체 인구의 40%에 이르는 노인·장애인의 복지 향상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


 내년 상반기 종합복지관이 완공되면 장애유형 및 생애주기별 다양한 재활서비스와 여가·힐링, 공동작업, 체력단련 등 노인·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한꺼번에 이뤄져 종합복지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저소득층의 주택난 해소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2015년 말 착공한 국민임대주택 건립공사가 내년 8월 입주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돼 집 없는 서민층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해 준다.


 농어촌 취약지역의 환경개선을 위한 새뜰공모사업에 화개면 범왕지구와 적량면 영신원지구가 선정돼 각각 42억 원과 26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농어촌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100원으로 이동이 가능한 행복택시가 확대 운행되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발 노릇을 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읍내에 외래산부인과가 개원해 임산부의 의료서비스에 한몫하고 있다.


 암 조기 발견으로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암 검진사업과 경제·사회적 약자의 간병 부담 경감을 위한 365안심병동사업, 응급의료기관 운영지원사업, 지역사회통합 건강 증진사업 등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 레일바이크
▲ 레일바이크

 

◇ 짜릿함이 있다! 전국 최고 체류형 관광지 조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지리산 구재봉 숲 속에서 모험과 체험,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남의 대표적인 종합휴양밸리 자연휴양림이 문을 열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총연장 1004m의 스카이 짚, 828m의 모노레일, 에코 어드벤처, 전망데크, 400㎡ 규모의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 도서관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시설이 구축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모험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오산에도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빅스 윙, 파워 팬, 퀵 점프 같은 다양한 레포츠시설이 들어서 많은 젊은이가 찾고 있다. 높이 24m 길이 25m의 빅 스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일정 높이까지 천천히 올라간 뒤 본인이 직접 줄을 잡아당겨 기구와 이탈하면서 허공을 향해 비상하며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경전선 폐선구간인 옛 북천역∼양보역에는 관광 테마형 레일바이크가 개통해 하동의 새로운 레저스포츠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레일바이크 운행 구간의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1.2㎞의 이명터널에 화려한 경관조명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근 이명산 자락에는 아름드리 편백나무 휴양림이 조성돼 레이바이크를 타고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자연과 문화가 함께하는 힐링 명소 조성을 위해 독림가로부터 옥종면 위태리 일원 30만 4000여㎡의 편백림을 기부받고 인근 군유지를 포함한 50만㎡ 규모의 편백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한창 추진 중이다.


 그밖에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가 완공돼 해마다 수많은 트래커가 찾고 있으며 지리산 생태아트파크, 하동호 생태체험 공원, 하동공원 플라워파크, 재첩테마공원, 전통불교 문화예술관, 금남복합휴양센터, 스포츠파크 조성사업도 가열 차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에 박경리문학관과 문학&생명관, 판소리기념관이 개관해 문학과 예술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으며, 최참판댁 인근에 현재 제2의 최참판댁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리고 다채로운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와 꽃양귀비 축제, 섬진강 재첩축제, 야생차문화축제, 옥종 딸기체험축제, 회남재 숲길 걷기 등 기존의 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한 새로운 축제 개최로 하동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슈퍼호박
▲ 슈퍼호박

 

◇ 모두가 부러워하는 ‘살기 좋은 부자농촌’

 국내 농산물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제 값 받는 농산물 판매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과 새로운 수출품목 발굴을 통한 수출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윤상기 군수는 민선6기 출범 직후인 2014년 9월 미국 LA·뉴욕 등 북미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몽골, 말레이시아, 호주,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마다 3∼4개국씩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투자유치 및 농·특산물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수출은 1차 농산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출전문업체로 지정된 가공업체를 확대 육성하고 대표, 특산물인 녹차수출 촉진을 위해 가루녹차 살균시설을 도입하는 등 수출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시책에 힘입어 2014년 1026만 달러에 그쳤던 수출실적이 2015년 1801만 달러에 이어 2016년 25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수출목표 3000만 달러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농·특산물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활성화를 위해 통합마케팅을 육성 지원하고 대도시 직거래 장터, 온라인 판매, 산지유통시설 기반 확충, 지역경제순환센터 조성 등으로 농·특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농업인의 농기계 이용 편의를 위해 적량면의 농기계임대사업소 본점에 이어 북천면의 동부권 분소와 고전면의 남부권 분소를 잇달아 개설해 비싼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도 필요한 농기계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귀농밸리’에 걸맞은 창업자금, 주택구입자금, 영농정착보조금, 농업인턴지원사업 등 획기적인 귀농 지원시책을 통해 해마다 수백명의 도시민이 귀농하고 있으며,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간 농업소득 5000만 원(농업조수익 1억 원)이상 농가 200호와 연간 매출 5억 원 이상 농산물 가공업체 20호를 육성하는 부농육성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특성에 맞는 농촌체험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에 부응해 지난해 3월 화개면 전역을 무농약 지구로 선포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알프스 하동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악양면 평사리 황금들판에서 10차 산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선포식에 따라 평사리들판은 무농약 쌀 생산과 함께 체험·관광과 자연이 숨 쉬는 생태농업 기지화로 승화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어린 시절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동시에 충족하는 고부가가치의 100년 먹거리 단지로 거듭난다.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을 위해 미나리·고들빼기·곰취 등 신소득 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10차 산업 활성화와 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슈퍼호박, 슈퍼감자, 슈퍼해바라기 등 슈퍼작물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10차산업 선포식
▲ 10차산업 선포식

 

◇ 민선6기 남은 1년은…

 민선6기 1∼3년 차는 100년 미래를 먹여 살릴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수출·산업 등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 마지막 4년 차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민선5기 군수공약 66건 중 이미 완료한 14건 외에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46건은 임기 내 최대한 마무리하고, 부진한 6건도 매월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를 통해 올 연말에는 전체 공약이행률 69%를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지난 3년간 구축한 관광·수출·산업 인프라와 계절별 다양한 축제, 국내·외 시장개척 등을 통해 2018년 국내·외 관광객 700만 시대를 열고, 농·특산물 수출도 당초 목표인 연간 5000만 달러를 달성해 잘사는 농업 부자농촌을 실현하기로 했다.


 그리고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전략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각종 공모사업과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 등 정책사업을 적극 발굴해 열악한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100년 미래 먹거리의 핵심사업인 갈사만 산업단지의 정상화를 위해 법적 소송 등에 적극 대비하면서 국내·외 굴지의 기업체 등을 통한 투자유치와 에너지·신소재 등 유망업종 유치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50만 내외 군민의 기대에 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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