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몰카’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위해

  • 입력 2017.07.17 18:5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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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정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 순경
▲ 김원정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계 순경

 눅눅한 장마철이 지나고 매미가 울어대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이찾아 왔지만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름휴가이다.

 해가 바뀌고 또 다시 여름이 찾아오면 여름휴가를 떠날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 우리를 불안케 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휴가지에 함께하고 싶지 않은 그것 마주치지 않아야 할 그것, 바로 피서지 몰래카메라 일명 ‘몰카’이다. 

 방송과 언론을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워터파크 몰카 사건, 시시 때때로 지하철, 공중시설에서 발견된 몰카를 비롯한 카메라 등을 이용한 성범죄는 가벼워진 옷차림과는 반대로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카메라 이용 성범죄가 지난 2012년 2400건에 이르던 것이 최근 7632건으로 크게 늘었다. 

 초소형 카메라 등의 개발, 시계형, 나사형, 볼펜형, 안경형 등으로 진화, 몰카 판매시장의 성장 등은 앞으로 관련 범죄의 증가세에 더욱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몰카 관련 성범죄에 대비해 최근 경찰에서도 선제적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적외선 탐지 방식과 전파 탐지방식을 이용한 최첨단 몰카 탐지기를 지방청, 경찰서 담당 부서에 배치시켜 공공시설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명 피서지 등에 방범 순찰과 몰카 점검에 대대적으로 나서 범죄예방활동 중에 있다. 

 또한 피서지 등 성범죄가 우려되는 여름철을 대비해 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피서지 성범죄 단속과 순찰 활동도 적극 병행하고 있다. 

 몰카 관련 성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주의와 대처 역시 중요하다. 

 첫째,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 렌즈의 방향이 수상하고, 반짝임이 느껴지는 경우 반드시 몰카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둘째, 공중 화장실 등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화장실의 경우 칸막이 위 아래를 잘 살피고 휴지통에 신문 등이 덮여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탈의실의 경우 가급적 맨 끝쪽 자리를 이용해 몰카 범죄자들의 은신으로부터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러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112 신고전화로 즉시 신고하거나, ‘스마트 국민제보-목격자를 찾습니다’ 어플을 이용해 신고해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대상 범죄자를 조기 발견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전 앞서 언급한 유의사항들을 숙지해 좋은 추억만 간직할 수 있는 2017년 여름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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