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꽃미녀FC, 주춧돌 역할 ‘톡톡’

잘 짜여진 전술·조직력…매경기 구름관중
“비장애인보다 훈련에 대한 열의가 더 커”

  • 입력 2017.08.01 18:56
  • 기자명 /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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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군 ‘꽃미녀’ 축구선수들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의령사랑의 집(원장 김일주) 소속 의령꽃미녀FC(감독 조이슬)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 창원시에서 열린 ‘제13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축구부문 여성부에서 금·은메달을 휩쓸며 여성부 2연패를 달성했다.

 A·B팀으로 나눠 대회에 출전한 꽃미녀FC는 디비전(사전 개인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여성부 1·2번 시드에 나란히 배치가 됐으며 잘 짜여진 전술과 조직력으로 매경기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중 꽃미녀FC간의 경기는 SPOTV를 통해 중계가 되기도 했는데 꽃미녀FC의 스트라이커 정숙이 선수는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와 흡사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창단 후 꾸준히 여성부 전국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꽃미녀FC는 올 해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시설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훈련하던 구성에서 벗어나 축구 전문 강사(김민주·soccer TnP)를 초빙해 개인 기량에 맞는 맞춤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훈련 방식으로 선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꽃미녀FC 수석코치를 겸하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김민주 코치는 “꽃미녀FC는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비장애인보다 훈련에 대한 열의가 더 크다. 무더운 날씨 속에 훈련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눈동자를 빛내며 훈련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선 꽃미녀FC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 여성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축구단으로 공식적인 출범을 했으며 이후 연 5회 이상 각종 대회 출전 과 친선교류전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꽃미녀FC의 창단 6년째인 지금, 여전히 여성장애인으로 구성된 축구단이 턱없이 부족해 남성팀과 경기를 하고 승패를 다퉈야 하는 여건에 놓여있다. 

 이에 꽃미녀FC는 많은 여성장애인 축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점차 높아지는 관심과 실제 창단으로 이어지는 여러 사례를 만들어냄으로써 여성지적장애인 축구단 1호로서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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