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바다 양식어류 집단 폐사’ 원인은?

노량해전 격전지, 하동 금남 가두리양식장 6만여 마리 폐사

  • 입력 2017.08.10 19:35
  • 수정 2017.08.10 19:38
  • 기자명 /김효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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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하동군 금남면 노량마을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의심되는 어류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산과학원과 하동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한 어민이 가두리양식장에서 폐사된 어류를 수거하고 있다.
▲ 10일 오후 하동군 금남면 노량마을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수온으로 의심되는 어류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산과학원과 하동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한 어민이 가두리양식장에서 폐사된 어류를 수거하고 있다.

 하동군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12시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하동 금남면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9일까지 숭어 6만 2735마리가 폐사해 추정 손해액이 1억 9800만 원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군은 고수온 등 어업재해의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 5월 15일 대책을 수립해 6월에 입식량 조사, 어업인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지난달 4일부터는 3000만 원 사업비를 들여 가두리양식어장 39어가에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군과 하동수협에서는 건강하고 고수온 등 재해에 강한 양식어류를 만들기 위해 총 2700만 원 예산을 투입, 전 가두리양식 어장에 양식어류 활력강화제(영양제)를 공급, 사료에 섞어 먹이는 등 고수온 발생에 따른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했다.


 또 군은 한국립수산과학원의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맞춰 고수온 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비상근무반을 편성하고,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3일 양식어업인들에게 재해대책명령서를 발부해 사료 급이 중단,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 등 피해예방 대책을 해왔으나 고수온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다.


 양식 어업인들은 “고수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더 많은 양식어류가 폐사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 지난9일 윤상기 하동군수와 시 관계자들이 어류 집단폐사가 일어난 노량마을 인근 가두리 양식장 현장을 찾았다.
▲ 지난9일 윤상기 하동군수와 시 관계자들이 어류 집단폐사가 일어난 노량마을 인근 가두리 양식장 현장을 찾았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 9일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서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점검한 뒤 관계자들에게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피해어업인들을 격려했다.


 10일 군은 금남면 일대 양식장 14개소의 시료를 채취해 고수온에 의한 폐사인지 질병 감염에 따른 폐사인지 원인 분석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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