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랑한다면 만나라! 그러면 더 깊게 이어 진다

승인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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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종욱 기자

 요즘 기자는 사람을 만날 때, 만나는 사람들이 구분 지어진다. 차별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스타일대로 대응 한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을 만나는 직업을 가진지라 만나는 사람마다 대응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인사만 나누며 안부만 묻는 사람, 차만 대접하는 사람, 그리고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다시 말해 그냥 ‘아는 사람’과 ‘정(情)을 나누는 사람’으로 구분 짖게 된다.

 기자는 정(精)이란 단어를 참으로 좋아한다. 정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는 고리인 것 같다. 사람이기 때문에 정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혹자들은 반려동물과도 정을 나눈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람사이의 정과는 다른 것이다. 사람과 사람.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에는 힘든 교감(交感)이 상호간에 있는 것이다.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는 반면에 서로 교류는 없지만 같은 공간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 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생각 끝에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깊은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타인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였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괜찮아 지려고 부단히도 노력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그냥 ‘아는 사람’에게는 상처를 잘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내 삶속에 그다지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면서 우리는 정(情)을 나누는 사람에게는 쉽게 상처를 받는다. 그 대상이 배우자 일 수도 있는 것이고, 자녀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이 순간 바로 옆자리의 동료 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익숙한 것에 고마움을 잊고 살아간다. 이제부터라도 나는 ‘익숙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려 한다. 그리고 내 삶의 주인은 내가 돼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아마도 행정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행정의 존재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을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신경 쓰다 보니 어느새 행정은 주민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주민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산청 같이 소규모 농촌지역이라면 더 그러할 것이다. 행정은 주민들에게 익숙해져 있고, 주민들 또한 행정에게 익숙해 져 있기에 쉽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상호간에 상처 주는 행위도 상처도 받지 말자. 만나서 마음을 열고 얘기하다보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는 것이다. 소통의 감동은 만남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 애써보자.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면 그냥 사랑으로 품어버리면 된다. 서로 미워하지 말자.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자.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은 것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에 신경을 쓰다보면 진정한 나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우선 나를 먼저 사랑하자. 나를 사랑할 수 있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인정하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리고 만나야 한다. 진정 만나면 더 깊게 이어짐을 알기에.

 

/노종욱기자  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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