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투성 ‘여중생 폭행사건’ 처음이 아니다

“사건 처음 아냐…2개월 전 경찰에 고발하자 복수”
머리·입안 꿰매고 등에는 담뱃불 지진 흔적 그대로

  • 입력 2017.09.04 20:42
  • 수정 2017.09.04 20:44
  • 기자명 /장익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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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캡처
▲ SNS 캡처

 지난 1일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들어 무릎을 꿇린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그런데 4일 이 사건은 1차에 이어 2차로 이어진 사건이라고 전해 더 큰 층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에서 중학교 2학년 B(14·여)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B양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양은 머리와 입 안 등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등은 같은 날 오후 11시 51분께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가 여학생을 폭행했다며 자수했고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B양 피해진술을 확보하고 A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폭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SNS에는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상해’라는 제목과 함께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사하구에서 어떤 여중딩이 후배 여자애를 사진에 보이듯 피 철철 흘리도록 패놓고 무릎 꿇린 다음 사진 찍고 아는 선배에게 인증샷을 보냈다가 그 선배가 퍼트리면서 공개…’라는 설명이 달렸다.

 경찰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사진은 A양 등이 폭행 이후 직접 찍은 것임을 확인했다.

 

▲ SNS 캡처
▲ SNS 캡처

 

 한편 이 사건이 마무리 되기 전 4일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지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과 함께 피해자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읽어주십시오. 그리고 오보를 정정해 주십시오”라며 “SNS나 언론에 이슈가 되어버리면 그나마 일사천리 진행이 된다 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일 발생한 사건은 끔찍하게도 두 번째 사건입니다. 피해자 친구인 학생이 영화를 보자고 거짓으로 선배 있는 곳으로 유인 2개월 전 경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를 들어 복수의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반성이 안 될 친구들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14살 작고 작은 체구의 아이가 현재 입안에 3곳을 꿰맸으며 죽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머리도 3곳 꿰맸습니다. 특히 등에는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참혹했던 당시 피해 상황을 여과없이 전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이 사진으로 인해 대한민국 청소년 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청원 및 제안 코너에서는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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