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칼럼] 아시아의 등불

  • 입력 2008.06.30 00:00
  • 기자명 김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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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명나라에 천문지리에 달통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주장춘이다. 그 사람이 쓴 책중에 진인도통연계(眞人道統聯系)라는 책이 있고 그 책의 핵심은 바로 우리나라에 때가 되면 1만2000명의 도통군자가 난다는 것이고 그 군자들이 도탄에 빠진 지구와 인류를 구한다는 것이다.

정국이 다소 어지럽게 돌아가는 지금이지만 당시 우리나라를 변방의 속국으로 취급하던 명의 대학자가 우리를 그렇게 내다보았다고 하니 무척 고무적이고 기분이 좋다.

하긴 인도의 시성 타고르도 우리나라가 일제의 폭압에 한참 시달릴때 아시아의 등불로써, 자기마음의 조국 코리아라고 우리나라를 흠숭하였으니 두 분의 말씀을 예사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곤륜산의 원래 이름은 수미산(須彌山)이고 세계의 으뜸산이며 이 산을 따라 크게 지구는 4개의 지맥을 형성하고 그 체구를 지탱한다.

주장춘님에 의하면 곤륜산의 제1지맥이 동해로 들어서서 유발산(儒拔山)을 낳고, 유발산이 니구산(尼丘山)을 낳아 일어선 맥이 72봉이니, 공자의 유교가 여기서 일어나고 그 사랑을 받아 제자72명이 탄생하였고, 곤륜산의 제2지맥이 서해로 들어서서 불수산(佛秀山)을 낳고, 불수산이 석정산(釋定山)을 이끌어 일어선 맥이 499봉이니, 불교가 태동하고 깨달은 성인 석가모니로부터 499명이 도통하였다.

곤륜산의 제3지맥은 서해로 이어져서 감람산(橄欖山)을 낳고, 그 젖과 꿀이 흐른다는 올리브산 맥이 12봉우리이니, 예수님의 기독교가 세상에 나오고 그분의 제자 12명이 인류구제에 나셨다.
마지막 지맥은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으며 제4맥이 동해를 타고와서 백두산을 낳고, 백두산이 금강산을 낳아 일어선 맥이 일만이천봉이며 그 정기를 타고 1만2000명의 도통군자가 난다고 그 책에서 말한다.

우리나라의 세계적 명산 금강산이 천지기운을 받아 곤륜산에서 시작된 호흡을 마지막으로 가다듬는 곳이 곧 완주에 있는 모악산이니, 그 곳은 예로부터 3성7현이 난다는 명산중에 명산이다. 요새는 소문이 나서인지 유럽관광객도 찾아온다.

예로부터 산명중 母자와 岳자가 들어가는 산은 명산이라 불러왔는데 우리의 모악산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12명과 72명, 499명이 현재 인류문명을 이끌고 있다면 앞으로는 우리의 1만2000명이 지구를 짊어지고 간다는 말씀인데 무엇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가를 고민해본다.

우리나라 사람이 없어 다소 서운하기는 하지만 예수님등 4대 성인이 한결같히 강조한 말씀을 되세겨보면 확연하게 우리의 사명이 엿보인다.

그것은 사랑과 자비와 인이며 한마디로 국조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인이 4명이나 난 현재의 지구는 이상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몸살이 심하다.

지구를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것은 다녀가신 성인들의 책임이 아니고 우리 전체 인류의 몫이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시대이다. 인종과 국경, 사상과 종교를 넘어 널리 인간과 자연을 이롭게 할 시대가 온 것이다. 중국이 자부하는 세계적인 경전은 황정경이며 그 핵심은 뇌중단전 백신지주(腦中丹田 百神之主)이다. 뇌속에 백가지 만가지 신이 있다는 것이다. 알기쉽게 말하면 뇌속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지구를 아름답게 하고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평화로운 뇌를 쓰게하는 1만2000명의 지혜를 겸비한 덕성스런 엘리트 교사가 우리나라에서 나서 지구곳곳에서 지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상상을 해본다. 굳었던 내 가슴이 갑자기 시원해진다.

/경남국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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