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형어선 경정비 제공으로 어업인을 품다

  • 입력 2017.09.27 18:56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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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길규 통영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장 경감
▲ 김길규 통영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장 경감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수산자원의 보고이며 미래를 밝혀 줄 삶의 터전이다. 

 특히 해안과 접해있는 이곳 통영은 대표적인 다도해로써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지정돼 있으며 다양한 어족자원이 형성돼 많은 어민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할은 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등 3개 시, 3개 군에 걸쳐있다. 

 경남도 면적과 비슷한 약 8500여 ㎢의 해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관할구역 내 1만 2456척의 어선이 있고 그 중 소형(10t 미만)어선은 1만 638척으로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형어선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의 대부분이 고령화돼 있고 어선 또한 노후돼 있다. 

 다양한 어족자원이 형성돼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등 공신이지만 그들은 삶의 현장에서 항상 위험과 마주하고 생사를 넘나들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어선사고 원인 1위로 꼽히는 것이 ‘정비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선의 정기점검은 어민들에게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만 영세하고 노령화된 어민들에게 주기적인 정비를 받는 일은 말처럼 녹록치 않다. 

 통영해경이 이런 어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찾아낸 것이 영세어선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정비 서비스 지원이었다.

 ‘내일보다 오늘이 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 9월을 시작으로 2017년 현재까지 8년 동안 함정정비반 2명, 무선정비실 1명을 포함한 5명의 경정비지원팀을 구성해 총 36회 485척에 대해 무료로 경정비를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영세어민들을 위해 선박 소모품 교체는 물론이고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작동법, 용접 및 배터리충전 상태, 무전기 작동상태, 정비요령 등 장비점검 및 수리를 실시했으며, 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장비점검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홍보도 겸하고 있다.

 끝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어민 스스로가 선박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출항 전에는 한 번 더 장비점검을 실시해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동참하기를 기대하며 우리 통영해경 또한 묵묵히 국민들을 위해 경정비 서비스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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