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율이 전년 동월 말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폭이 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02%로서 전년 동월 말(0.93%)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0%로 전년 동월 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하는 등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전년 동월 말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제조업(1.43%)보다 비제조업의 연체율(1.56%)이 많이 상승했으며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유가,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건설업체의 연체율이 2.2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0.9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양현근 금감원 일반은행서비스국 부국장은 “최근 유가급등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며 “앞으로 자산부문별 연체율 동향 및 SOHO 대출 등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은행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