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四柱)·관상(觀相)·풍수(風水)는 하나다

  • 입력 2018.01.17 16:54
  • 수정 2018.01.20 05:45
  • 기자명 /이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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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운명에 집·조상의 묘·질병·인간관계·직업·복·운 모두 담겨

타고난 숙명과 함께 운명대로 살아가는 것이 ‘관상’

노상진 선생 “관상이란, 욕심 지나치면 틀어지고 내 일 사랑하면 좋아져”

 

▲ 방산(芳山) 노상진(盧相鎭) 선생
▲ 방산(芳山) 노상진(盧相鎭) 선생

"명리의 대가는 관상을 모르고, 관상 대가는 풍수를 모르고, 풍수 대가는 명리를 모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것은 우주원리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사주, 관상, 풍수는 하나가 되어야 운명을 알 수 있고 또 운명이 존재하는 것이다”

방산(芳山) 노상진(盧相鎭) 선생은 명리학자다.


 한 사람을 올바르게 상담하기 위해서는 사주(四柱)·관상(觀相)·풍수(風水)가 하나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야만 전문의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에 이어 수술을 하듯 명리학에서 위 세가지를 모르고 상담에 나서는 것은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진단을 내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선생은 “운명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렇지만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서양철학에 비해 동양철학은 미신이나 무속으로 취급받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이는 “접근하는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동양철학은 자연에서 접근한다. 사주 명리 관상학은 미신이나 억측의 영역을 쓰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우주론적 세계관과 순리론적이며 주도적 운명 개척론으로 미래의 삶을 행복하게 이끌고자 하는 인간론이며 예측론”이라고 주장했다.


 선생은 “사주를 바로 알고 행한다면 어느 종교나 이념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천년 이상 세월동안 명리학이 이어져 온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따라서 이제는 동양철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각각의 학문적 가치와 위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제대로 된 바이블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원소와 자연은 용어의 차이는 있지만 실제 내용은 같다. 서양학은 자연의 원소를 기호로 풀이하고 동양학은 다섯가지 기본요소인 목화토금수의 오행으로 표시한다. 결국은 양성자, 중성자, 음성자가 동양학의 음양과 태극운동 안에 포함돼 있다는 설을 세계적 과학자들은 인식하고 이론화 시켰다”고 전했다.


 모든 동양학은 자연을 벗어나서는 올바른 인식과 판단, 응용의 체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간의 삶은 대우주의 자연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춘하추동이라는 삶의 변화가 누구에게나 따라오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산 노상진 선생은 지난 2014년 KBS 인기 드라마 ‘왕의 얼굴’의 관상자문을 맡았다.
▲ 방산 노상진 선생은 지난 2014년 KBS 인기 드라마 ‘왕의 얼굴’의 관상자문을 맡았다.

 

▶‘숙명(宿命)과 운명(運命)’

숙명(宿命)은 태어 날 때부터 정해지고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정해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다. 


 운명(運命)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으로 생명이나 처지 또 사계절의 적응·준비와 같다.


 운명은 기도, 천도제, 성형수술, 개명, 조상묘 이장 등 그 어떤 방법으로도 정해진 흉(凶)을 길(吉)로 바꿀 수는 없다. 성형수술을 해서 예뻐지긴 하지만 흉(凶)이 길(吉)로 바뀌지는 않는다.


 한 사람의 운명속에는 살고 있는 집, 조상의 묘, 얼굴과 신체의 변화, 질병, 가족관계, 인간관계, 직업, 역할, 복과 운이 모두 포함돼 있다.


 선생은 단 한사람만이라도 운명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해석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숙명·운명론을 얘기 한다고 말했다. 내 자신의 복을 바로 알면 좋은 운명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면서 현실에 적응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인지를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또복권 당첨이 되지 않아도 매주 사서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면 그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하고 로또를 사는 것 보다 내가 타고난 복을 알아서 1000원이라도 저축을 하거나, 난 복이 없으니 포기하고 지혜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기도를 하고 이름을 개명하고 조상묘를 이장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는데 이는 본질이 아니다. 성공 할 복을 타고난 사람이 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도해서 영험을 얻지 못한 사람, 좋은 이름으로 개명했지만 사업에 실패한 사람, 조상 묘를 이장했는데도 성공을 못한 사람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탯줄을 자르는 순간에 호흡(정신)을 하고 물질(먹는 것)을 찾게 되는데 이때부터 노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숨을 쉬고 먹는 것 자체부터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욕심 때문에 이렇게 정해진 노력으로 살아가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운명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숙명(宿命)과 운명(運命)은 태어나면서부터 같이 오는 것이다. 숙명은 정해진 곳에서 잠을 자는 것과 같다. 여관, 호텔, 콘도 등 자는 곳이 사람마다 다르게 태어나고 운명은 잠을 자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는 것이다.


 숙명이 정해지면서 운명이 일어난다. 호텔에 잠을 자러 갔다가 사정이 생겨 다른 곳에서 잠을 잤는데 아침에 보니 처음 잠을 자려던 호텔에 불이 났다면 그곳에서 잘 나온 것으로 이를 운이 좋았다고 한다. 호텔에서 잠을 자는 것은 숙명인데 어느 호텔에서 잠을 잤는냐는 운명인 것이다.


 대부분 운명가들은 흉한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사람들이 운명을 알려고 하는 목적은 나쁘고 힘든 것을 막거나 피하려는데 있다. 그러나 막거나 피할 수 있다면 운명은 없는 것이고 설상 미래가 바뀌었다 해도 이를 운명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 우리는 운명과 숙명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숙명은 선천명(命)과 후천운(運)으로 구성돼 있으니 숙명 속에 운명이 들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관이 될 숙명을 타고난 사람이 몇 세에 장관이 될 것인가는 운명이다. 운명은 즉 시간(때)을 만나면서 숙명에 있는 것이 나타나는 것이다.

 

▲ 노상진 선생이 풍수지리를 살펴본 후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 국제의료원 부지를 선정했다.
▲ 노상진 선생이 풍수지리를 살펴본 후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 국제의료원 부지를 선정했다.
▲ 방위 나침반 패철
▲ 방위 나침반 패철

 

‘관상(觀相)’

관상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 날 때 하늘로부터 받은 기운이 있는데 우리 동양학에서는 그것을 음양 또는 오행의 원리라고 이야기한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타고난 성품과 미래의 길흉화복을 아는 것인데, 이 관상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좁게 보는 관상이 있고, 넓게 보는 관상이 있다. 좁게 본다는 의미는 흔히 우리가 인상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가지고 있는 눈이나 코, 그 다음 귀나 입, 이런 정도의 균형을 보는 것을 좁게 보는 관상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좁게 보는 관상은 흔히들 인상이라고 이야기하고,넓게 보는 관상은 그 사람의 걸음걸이 앉아있는 자세, 먹고 자는 행동거지, 심지어는 대소변, 그 다음에 최고 중요한 것이 눈에서 나오는 눈빛과 음성이다. 이것을 우리는 관상이라고 말한다.


 또 관상은 다른 말로, 마음이라고도 하고 심상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외형의 얼굴이 마음에 나타나 있는 것이 심상이다. 따라서 얼굴과 마음과 심상은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우리 동양학에서 관상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관상은 어떤 관상이냐? 그것은 자연을 닮은 얼굴이 최고의 관상이다. 그 이유는 심상이 자연과 닮아있기 때문에, 천성이 착하고, 선하고 남들을 위해 봉사할 줄 알고, 모든 것을 선행하고 탓을 하지 않고, 자기가 인정하기 때문에 자연을 닮은 관상을 최고의 관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독 한국인들은 왜 관상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오욕, 다섯 가지 욕심이 있는데, 그 첫째가 재욕, 재물에 대한 욕심은 누구나 태어난 이상 다 갖게 돼있다. 둘째는 명예욕, 셋째는 식욕, 넷째는 수면욕 다섯째가 미래욕이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관상에 대한 운명의 이치를 알고 싶어 관심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과거나 현재가 궁금하다면 이 관상은 학문으로서 가치가 없게 된다. 누구든지 태어난 이상, 이 미래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 미래욕 때문에 관상학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학문이다.


 관상을 보는 것은 동양에서 운명이라고 한다. 운명이라는 것은 타고난 수명이 수명을 다 할 때까지 그 운을 살피는 것을 숙명으로 구분 짓고, 숙명은 태어나면서 정해진 것을 말한다.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은, 성별, 성질 그리고 용모와 성격 등이 결정되고 출생과 동시에 질병, 직업 부귀귀천 육친관계가 이뤄지는 것을 숙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운명은 타고난 숙명이 살아가면서 어떠한 환경지배를 받느냐에 따라서 길흉화복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숙명과 운명대로 살아가는 것을 관상이라고 한다.


 인간사의 모든 분야는 이 얼굴에 비밀이 숨어있다. 그래서 사람의 얼굴을 보고 운명을 진단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난해하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이 쪽 분야에 있는 사람은 주야정진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방산(芳山) 노상진 선생은 누구인가?

함안군 칠서면이 고향인 선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세에 동양학에 입문했다. 선생은 사주, 관상, 주역, 풍수 등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나라 방방곡곡 무수한 세속의 대가를 찾아 방랑을 하다 나중에 만난 분이 고(故) 이병철 회장이 임직원 면접 때 조언을 받았던 당대 최고 명리학자 제산(霽山) 박재현 옹이다.


 스승은 첫날에는 아무런 말이 없었지만 다음날 “자네는 주역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로 군...” 스승님의 이 말 한마디에 제산 옹의 제자가 됐다. 이때부터 선생은 스승의 고향인 함양군 서상면 옥산마을 스승의 우거에서 시봉을 들면서 사주정설(四住情設), 사주첩경(四住捷徑), 궁통보감(窮通寶鑑) 등 수십권의 책을 탐독하며 명리학을 공부했다. 


 지금도 선생의 자랑거리는 스승님으로부터 나쁜 운을 좋은 운으로 바꾸는 방법을 전수받은 것이다. 좋은 운을 얻으려면 기도를 해야 한다. 기도는 인성(人性)을 죽이고 신성(神性)을 받는 방법이다.


 둘째는 적선을 해야 한다. 고아원에 돈을 가져다 주는 것도 적선이다. 하지만 더 강한 적선은 죽이고 싶은 사람을 살려주는 것이다. 죽일 사람을 살리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적선인 것이다. 이 정도 마음을 돌려야 비로소 운이 바뀐다.


 선생은 “심풍(心風)으로 자유로우면 곧 신통(神通) 자재를 얻는다. 수행을 통해 정(靜)을 얻으면 이 세상 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쾌락을 얻게 된다”고 주장한다.


 선생은 지난 30여 년 간 각 분야의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수많은 감정을 통해 자연에 접목해 동양철학 이론을 정리했다. 사주, 관상, 풍수, 성명학, 무속, 꿈, 종교가 무엇인지,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선생 기준으로 정확한 정의를 정립했다.


 따라서 각 분야의 현실과 모순점을 제대로 살펴 동양철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삶에 어떻게 활용해 도움이 될까를 알려주기 위해 게으름 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선생은 “누구나 원래 좋은 관상을 가지고 있는데 욕심이 지나쳐서 관상이 틀어지는 것“이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사랑하면 관상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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