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목소리] ‘의령 부잣길 걷기’ 전국행사로 승화해야

  • 입력 2018.01.28 17:52
  • 수정 2018.02.26 11:28
  • 기자명 /배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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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상무이사
▲ 배성호 상무이사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이 부자기운을 품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 있는 의령의 9경 중 제9경인 삼성의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를 기점으로 만든 길이다.

 군은 지난 2013년도에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사업으로 이 부잣길을 개설했다. 부잣길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눠져 있다. 

 A코스는 정곡면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월현천과 탑바위, 불양암, 호미산성과 호미마을로 이어지는 6.3km이고, B코스는 역시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 월현천 남쪽 둑길을 따라 예동마을과 무곡마을을 거쳐 천연기념물인 성황리 소나무와 성황마을을 거치는 13.8km이다.

 이 부잣길을 위해 매월 한 차례 길을 안내하며 걷기를 진행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창원·함안·의령 등 도내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은 매월 3번째 일요일 오전 10시 호암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부잣길 걷기를 진행한다. 

 이 부잣길 걷기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도시락과 물·간식 등은 개인이 챙겨야 한다. 또 부잣길 걷기 안내와 더불어 문화유산과 관광명소 등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해설도 해주고, 쉬는 시간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1분 강의도 진행되며, 시낭송과 소박하지만 산속에서 나무들과 바람과 함께 듣는 작은 음악회도 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전국적인 이목을 끌지 못해 1년에 한두번쯤 전국적인 행사로 개최하면 부자가 되고 싶거나 부자의 기운을 받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부잣길 걷기를 위해 개선해야할 과제도 있다.
 현재 부잣길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산길과 둑길은 갈 수 있지만 계단이 놓여진 길은 오를 수가 없어 최소한 A코스만이라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곡면(면장 차성길)도 지난해 4월부터 6월초까지 공무원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A코스와 6.3㎞와 부자생가 주변 4.7㎞ 등 총 11.1㎞에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해 9월과 10월에는 부잣길 걷기에 참석한 많은 도민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했다.

 부잣길은 연인은 물론 자녀와 함께 동행하면 소망과 부자기운을 동시에 받을 수 있고, 건강과 행복도 함께 품을 수 있는 만큼 전국적인 행사로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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