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버팀목 외면하는 지방은행

시중은행 비해 지역자금 대출 크게 저조

  • 입력 2008.07.17 00:00
  • 기자명 유정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역에서 지역 간판을 내건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이나 특수은행에 비해 지역 자금 대출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5월중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조사한 결과 5월말 예금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특수은행)의 여신 잔액은 36조7244억원, 비은행기관 여신잔액은 15조9862억원으로 나타났다.

5월말 예금은행 여신잔액중 시중은행(국민, 외환, 하나, 시티, 신한, 우리, 제일)이 13조8113억원(37.6%)으로 가장 많으며, 특수은행(농협, 수협, 기업, 산업) 13조4729억원(36.7%), 지방은행(경남, 부산, 대구) 9조4402억원(25.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 여신잔액 비중은 경남은행이 75.1%로 가장 많으며 부산은행 24.7%, 대구은행 0.2% 등의 순이다.

5월 한 달간 예금은행의 여신 증가폭은 4353억원으로 전월 5241억원에 비해 888억원이 감소했다.

은행별로 시중은행의 5월 한 달간 여신 증가폭은 2761억원으로 전월 2169억원에 비해 592억원이 증가한데 반해 지방은행(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은 969억원으로 전월 1685억원에 비해 716억원이, 특수은행은 623억원으로 전월 1387억원에 비해 764억원이 감소했다.

지방은행의 여신 증가폭 감소는 최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 지역민들의 경제 버팀목 역할보다는 제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 여신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남지역 대표은행인 경남은행은 사랑나눔재단을 통해 다양한 지역공헌활동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은행 본연의 역할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지역 금융기관 점포현황은 시중은행이 123개(출장소 14개)로 가장 많으며, 지방은행 112개(1), 특수은행 112개(32) 등의 순이다. 단일은행으로는 경남은행이 96개로 가장 많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