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근로자 수 2년 연속 감소…조선 밀집지역 급감

창원상의, 2017년 ‘경남 고용 동향’ 조사·분석 발표

  • 입력 2018.03.19 19:22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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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근로자 도·소매·숙박 음식점업 등 다수 이동
20~30대 근로자 감소·50대 이상 근로자 꾸준 증가
 
 
 경남의 주력산업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남 제조업 근로자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고용정보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조사 분석해 19일 발표한 ‘2017년 경상남도 고용 동향’에서 드러났다.
 
 창원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선·금속가공·1차금속 등 경남 제조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이하 근로자 수)가 73만5839명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거제·통영·고성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근로자 수가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이들 지역의 2017년 근로자 수는 2만1008명 감소로 경남 전체 1만1875명 감소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기존 제조업 근로자들은 같은 제조업 외에 도·소매업과 사업지원 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건설업 등으로 다수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의는 기업 채용에 있어 경력직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20~30대 근로자와 근속 3년 이하 근로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하는 등 청년실업 문제는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10인 미만 사업장’은 20만 4971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 29만 1340명(-1.2%),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10만 7698명(-7.3%), ‘300인 미만 사업장’ 13만 1830명(-4.1%) 등은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33만 9844명으로 6.4% 감소했고 반면 서비스업(34만 3,153명, +3.1%), 건설업(3만7402명, +2.2%), 기타업(1만 5440명, +0.8%)은 증가했다.  
 
 제조업 근로자 중에는 ‘기타 운송장비’가 7만 739명(전년 대비 -23.4%)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기계 및 장비’ 6만 4265명(+0.4), ‘자동차 및 트레일러’ 3만 6640명(-0.9%), ‘금속가공제품’ 3만 4472명(-4.2%), ‘전기장비’ 2만 1353명(-3.3%), ‘1차금속’ 1만 7142명(-2.2%), ‘식료품’ 1만 5381명(+3.2%) 순이다.
 
 서비스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9만3370명(+5.9%)으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 4만1601명(+2.3%), ‘전문·과학 및 기술’ 3만 1273명(-1.0%), ‘운수 및 창고업’ 2만 6219명(-0.4%),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2만 5976명(+5.5%)이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 근로자 증가,여성 비율 커져 
 
 경남의 연령별 피보험자 수를 보면 40대 근로자 수가 20만 8656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근로자가 18만 2774명으로 뒤를 이었다.
 
 20대 근로자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장년층인 50세 이상 근로자 수는 꾸준하고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근로자 남녀 비율은 남성 63.2%, 여성 36.8%으로 2013년 남성 66.3%, 여성 33.7%이었던 것과 비교해 여성 비율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역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창원시가 24만 5864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시 12만 4274명, 거제시 7만 5825명, 양산시 7만 5316명, 진주시 6만 5353명, 사천시 2만 7349명 순이다. 
 
 조선산업이 밀집한 거제시(-19.5%), 통영시(-10.0%), 고성군(-7.5%)은 감소했다.
 특히 3개 시·군은 2년 연속 피보험자 수 감소를 보였고, 거제시와 통영시는 2017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취득-상실자 모두 감소
 2017년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39만 38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고, 상실자는 39만 8667명으로 5.8% 감소해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취득자 수가 상실자 수를 하회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6.8%)를 보인 가운데, 신규취득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14.4%)했다. 
 
 취득자 중 신규취득자는 전년 대비 8.7% 감소한 4만3130명, 경력취득자는 5.7% 감소한 35만 733명으로 경력취득자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신규 취득자 대비 경력 취득자 수의 배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력직 수도권으로 대부분 이직
 2017년 한 해 동안 경남에서 이직한 근로자 수는 36만 761명이다.
 
 이 중 경남에서 경남 내로 이직한 근로자는 26만 4112명이며, 나머지 9만 6649명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부산시로 3만 273명이 이동해 가장 많았고, 서울시 2만 2181명, 경기도 1만 2,432명, 울산시 6310명, 경상북도 5600명, 대구시 4046명 순으로 인근 광역단체와 수도권으로부터 대부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남으로 이직해온 근로자 수는 34만 9628명이다. 
 
 이 중 ‘제조업’에서 이직한 14만4041명의 근로자는 ‘도·소매업’(5608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015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160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8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642명), ‘건설업’(2500명) 등으로 이동했다.
 
 반대로 ‘제조업’으로 이직해온 타 업종 피보험자는 ‘도·소매업’(6376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6352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866명), ‘숙박 및 음식점업’(2706명), 건설업(2404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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