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선진조합 ‘사천축협’ 망망대해로 나섰다

  • 입력 2018.04.29 18:12
  • 수정 2018.04.29 18:25
  • 기자명 /이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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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축협 전경
▲ 사천축협 전경

 

안정 경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 ‘앞장’

10여 년 방치된 곤양시장 식당
한우프라자로 ‘흑자 전환’ 성공
2015년 축산업적평가 경남 1위

 

 축협인 진삼성, 그는 쇠퇴(衰退)해져 가는 사천축협 재건을 위해 온몸을 불살랐다. 그의 집념은 곧 사천축협 부흥으로 이어졌고 그 부흥은 마침내 지역사회 으뜸으로 자리매김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진삼성 조합장은 지난 2015년 3월 축협의 문을 두드린지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다. 그날은 경영부실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축협을 살려야겠다고 발 벗고 나섰던 날이다. 


 진 조합장은 4, 5대 사천시 의원을 역임하며 두터운 인맥과 공직생활(시의원)의 경험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축산 농가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축협에 몸을 던졌다.


 진조합장은 먼저 조합원과 임직원의 화합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분위기쇄신에 나섰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을 실시해 애로사항과 조직발전에 대한 개인의견을 반영, 무엇이 문제이며,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합경영을 시작했다.

 

▲ 진삼성 사천축협 조합장
▲ 진삼성 사천축협 조합장


 임직원이 하나되고 나아가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면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더 큰 역할을 감당하는 조합으로 발전한다는 포부 아래 2016년도 조합사업 활성화 워크숍과 임직원 사업추진 결의대회를 개최해 전 임직원과 사무소는 인화단결로 협동조합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큰 역할을 감당하는 조합으로 발전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또 ‘사천시농협인 한마음체육대회’를 통해 농협인상 구현과 화합에 기여했으며 찿아 가는 종합컨설팅 지원단 구성으로 일일이 축산 농가를 방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조합 사업에 적극 반영했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배드민턴, 볼링, 풋살, 등산 동우회를 조직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단합된 조합의 면모를 과시했다. 


 일치된 임직원의 소통과 협력이 조합발전의 밑그림이 돼 몇 년 전만해도 어려웠던 경영을 정상화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사천축협을 만들었다.


 이러한 단합된 힘으로 먼저 사천지역에 1만 2000여 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조합원이 피땀 흘려 키운 한우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진조합장은 조합원이 키운 고품질 한우를 널리 알리고 가치를 인정받는 방법으로 브랜드 육성을 택했다.


 진 조합장은 사천코뚜레한우를 경남최고 한우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미 2008년 8월에 준공된 사천시 곤명면의 축협생축장(약 9만 9173㎡)에 친환경 축사와 초지가 마련돼 800여두의 한우가 시범사육 되고 있어 고품질 한우개량의 기반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2015년 11월에는 사천시 곤양지역에 한우프라자를 개점했다. 이곳은 곤양지역 한우사육농가들이 법인을 설립해 운영해 오던 식당으로 경영의 어려움으로 문을 닫은 곳이다. 10년 이상 흉물처럼 방치돼온 곤양시장에 자리한 식당을 축협이 인수해 처음에는 적자경영으로 힘들게 운영해오다 축협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한우만을 고집한 결과 소문이 널리 알려지면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고 지역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앞장서고 있다.


 사천축협은 나눔의 경영으로 조합원은 물론 이웃과 지역사회를 돌아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 사천시농업인한마당 행사와 제1회 비봉내 축제의 축산물 소비촉진행사, 사회공헌 나눔축산운동에 참여해 5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함께했다.


 2016년 5월에는 ‘효사랑 나눔 행사’를 기획해 관내 저소득 및 독거노인 140여 명을 조합 한우프라자에 초청해 고기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효사랑’을 실천해 칭송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천축협 정 나눔 행사에서 장병천 (전)사외이사와 구정효 (전)비상임이사가 뜻깊은 곳에 사용해 달라며 기탁한 540만 원으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조합원 10여 명을 초청해 한 끼의 식사와 함께 축산현장에 필요한 축산기자재를 전달했다.


 이러한 진 조합장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2016년 농협창립 제55주년 기념식에서 중앙회장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상인 ‘총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총화상’은 농협발전과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을 표창함으로써 농협인 으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해 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매년 농협창립기념일에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수상하는 상이다.


 또한 친절봉사, 인화단결, 대외활동 직무능력, 업적추진 등 농협 전 부문에 걸쳐 엄정한 심사를 거쳐 종합평가해 시상하는 것으로 명실공히 농협 최고의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천축협은 진 조합장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사천축협의 연체채권 비율은 5%가 넘었다. 열악한 금융여건에다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친절과 봉사로 최선을 다한 결과 연체비율을 1.2%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특히, 사천축협은 2016년 3월말로 전년대비 21억 원이 증가한 당기순익을 기록했고 2015년도 전국 축산부분 업적평가에서 경남 1위와, 전국 5위를 달성하는 선진조합으로 발전했다.


 2017년에도 결산보고서를 보면 구매사업 92억6600만 원, 판매사업 256억3600만 원 등의 경제사업과 상호금융 예수금 2560억 원, 대출금 2124억 원, 정책자금 대출 126억 원의 신용사업, 보험사업 62억 원을 추진해 11억82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먼저 지난해 정부의 방침에 따른 무허가축사가 수면위로 떠 오른 후 경남에서는 최초로 무허가 적법화에 뛰어들어 그 어느 지역보다 빠른 시동을 건 사천축협은 4월에 무허가축사 적법화 상담실을 시작으로 6월에는 300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7월에는 조합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신청사를 준공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청사 이전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조합원들의 조합사업 참여도를 높여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으며 고객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축산종합센터에는 동물병원과 사료판매장, 대회의실 등이 들어서 고객 및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또 9월과 10월 두 달 간 사천시 관내 축산농가 30곳을 대상으로 축사시설 전기점검 및 가축 무료순회진료 컨설팅을 벌였다.

 

 이어 10월에는 사천축협 생축사업장에서 생산된 14두의 우량 암송아지를 원가분양 해 분양을 희망한 농가 14명에게 전달했다.


 사천축협은 지역민의 봉사에도 멈추질 않았다. 지난해 5월에는 어려움이 가중되는 축산환경에서 조합원 자녀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조합사업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약 20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가정의 달 孝사랑 나눔행사’를 실시해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노인 등 110명을 한우프라자에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축산물 선물세트도 전달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또한 10월에는 조합원과 하는 동행행사를 실시해 순천만 정원 관광과 지리산온천랜드 온천욕으로 조합원 친목도모와 유대강화에 앞장섰으며, 년 말에는 사천시청을 방문해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성금 660만 원을 기탁했다.

 

▲ 농협중앙회의 ‘전국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천축협 조합원 진영진·박희정 부부.
▲ 농협중앙회의 ‘전국 새농민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천축협 조합원 진영진·박희정 부부.


 이러한 노력으로 사천축협은 신뢰받고 안정된 기반아래 각종 표장으로 장식됐다.
 2017년 제15회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진영진 조합원은 부친인 진삼성 조합장의 뒤를 이어 한우부문 장려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박진욱 조합원은 농림축산부장관 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310두의 한우를 사육하면서 자립경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중앙회가 선발하는 전국 새농민상 수상자로 진영진(40)·박희정(40)부부가 선정돼 연이은 수상으로 사천축협을 더욱 빛나게 했다.


 진삼성 조합장은 “이 모든 성과들은 임직원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성원으로 가능했다”며 “올해는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조직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금융 5천억을 기필코 달성해 조합원과 임직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류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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