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대비 실적에 초점 맞춰야

  • 입력 2008.07.28 00:00
  • 기자명 김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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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유가급락 소식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면서 87.94포인트(5.82%) 상승했다.

주 후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28포인트 하락하면서 1600선을 내주기는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바닥은 확인했다는 안도감에 기술적 반등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주택경기의 침체가 기대와 달리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주택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신용위기 문제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의 장애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월말을 맞아 고용지표와 소비지표 이외에도 각 부문별로 핵심적인 거시지표들의 발표가 집중돼 있어 그 결과에 주목해야 하며 이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지난 주 만큼 탄력적이지는 않겠지만 바닥을 다졌다는 안도감이 커진 만큼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 1650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 않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현대중공업 실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실적 예상치가 떨어져 있어 기대이상의 실적이 발표된다면 조선주의 탄력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도 “기술적 반등 국면이 이어져 이번 주 165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와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차잔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나 있는 업종은 증권, 철강, 건설, 조선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종은 대차잔고 주식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차잔고 잔액은 오히려 감소해 대차거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해당 업종의 주가하락이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반등국면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와 대차잔고 청산의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지난 한 주간 코스피의 방향성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한 주였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의 완화조짐으로 반등세가 확인됐고, 수급 측면에서도 34일 만에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는 등 향후 반등세가 확장될 가능성을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코스피가 일간차트상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고 기술적지표의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돌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1차적으로 1680에서 1700까지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주간 기준으로 8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외부여건과 높은 변동폭에서 보여주는 기술적 한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며 “이번 주도 기술적 변동성 이상으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의 동향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변동성 중심의 매매에 무게를 두고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포트폴리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4일 만에 나타난 외국인들의 순매수 반전 역시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서 프로그램 매매에만 의존하고 있는 수급 불균형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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