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 만에 흑자 전환

한은, 선박수출 호조로 18억달러로 크게 증가

  • 입력 2008.07.29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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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면서 경상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월의 3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18억2000만 달러 큰 폭 흑자로 돌아섰다.

적자규모는 지난해 12월부터 8억1000만 달러, 올해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3월 5000만 달러, 4월 15억6000만 달러, 5월 3억8000만 달러로 반 년 동안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유가상승과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선박 수출 등의 증가세 확대로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증가세는 5월 22.5%에서 6월 30.5%로 크게 확대돼 올 들어 4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 팀장은 “우리나라가 유가 상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석유제품, 드릴십, 초대형 유조선 등 원유와 연관된 수출 호조, 자원부국에 대한 수출 증대 등으로 경상수지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유가상승으로 수입증가율(33.0%)이 높게 나타났으나 수출증가세가 큰 폭 확대(22.5%→30.5%)됨으로써 흑자규모가 전월 6억1000만 달러에서 34억8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줄어든 데다 여행수지 적자가 늘고 사업서비스지급 등이 증가해 적자폭이 전월 보다 9억6000만 달러 확대된 2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여행의 수입이 감소하고 지급은 증가함으로써 전월 보다 적자 규모가 전월 보다 2억3000만 달러 늘어난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배당 및 이자 수입이 모두 늘어나 흑자규모가 전월 4억6000만 달러에서 8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적자폭이 전월보다 7000만 달러 확대된 3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기타투자수지가 유입초를 보였으나 직접투자와 증권투자수지가 더 큰 폭으로 순유출 되어 39억9000만 달러의 유출초를 시현했다.

양 국제수지팀장은 “7월 경상수지는 대외적 요인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였고 6월중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 이월효과, 6월 선박 미인도분이 7월에 반영되면서 7월 경상수지는 균형 혹은 흑자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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