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박해춘 이사장은 지난 29일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민영화되는 정부 소유 금융회사들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기금의 은행주식 투자는 은행이 국민들에게서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기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구조조정이 완료된 기업의 매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수 후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와 공동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투자 계획과 관련해 “하반기 주식시장에 4조~9조원 정도 자금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해외주식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도 각각 6조원, 4조7000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3년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6.1%로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12.3%), 네덜란드 연금(8.6%) 등보다 부진하다”며 “주식투자 비중 확대, 부동산·원자재·목재·사모펀드 등 대체투자 확대, 해외 발전소 건설 투자 등 신규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액티브운용을 강화해 현재보다 운용수익률을 2%포인트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17.5%인 주식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40% 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은 상반기 글로벌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주식 투자에서 10.7%의 손실을 봤다.
박 이사장은 해외투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유럽의 투자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며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매각하는 대출이나 채권에 대해서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