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양산 터널 공사구간 안전점검

노동부, “연약지반 등 추가 붕괴 위험” 지적

  • 입력 2008.07.3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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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경부고속철도(KTX) 공사구간 양산시 동면 법기 구간에서 터널 굴착 작업 중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낙반사고가 발생, KTX 전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본보7월29일 1면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 양산지청은 30일 이 구간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KTX 14-1구간 시공사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주), (주)동일, (주)삼우건설 등이 공동 시공사로 선정, 총연장 10.9km 2038여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2002년 착공, 내년 3월 완공 목표로 현재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런데 지난 6월20일께 터널 총연장 3.6km 중 중간지점에서 갑자기 낙반사고가 발생, 너비 10여m, 두께 6m 규모로 약 70여t 가량의 토사가 흘러내렸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시공사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복구작업을 끝내고 보강을 위한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시공사는 낙반사고로 인한 지연된 공기를 만회하기 위해 신속한 보수공사를 했으나 또 다른 낙반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어 연약지반에 대한 설계도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는 KTX 공사 현장에 투입된 중국인 근로자가 열악한 작업환경과 터널 내부의 붕괴 위험성 등 불안감을 견뎌내지 못하고 작업을 포기, 본국으로 돌아간 사실도 있었다.

노동청 양산지청 관계자는 “관내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는 대형사업장에 정기적인 안정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두산건설에서 시공하는 KTX현장에는 점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산건설 현장은 ‘노사자율재해예방프로그램대상 사업장’으로 신고돼 있어 정기점검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터널내에서 낙반사고 등 안전문제에 이상징후가 발생됐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철저한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낙반사고는 연약지반을 고려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하다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철근보강 등 안전시공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해명했다.

박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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