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칼럼] 자기의 뿌리…“지뿔도 모르면서”

  • 입력 2008.08.06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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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뿔도 모르면서…. 누군가와 대화중 우리는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지 뿔도 모르면서” “지 뿔도 없는 기”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근데 이 말을 곱씹어 보는 이 별로 많지 않다. 이 말을 의미는 무엇일까? 쥐의 뿌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이 말에는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아주 의미 심장한 말이다.

즉 “자기의 뿌리도 모르면서”, “근본정신을 모른다”라는 말이다. 우리의 근본정신은 홍익이화의 정신이다.세상은 이게 안되기 때문에 혼란을 거듭한다. 주체성도 정체성도 잘 모르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체성이란 바른 몸 상태를 말한다.

바른 몸 상태는 바른 정신에서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민족혼에서 그 뿌리를 찾고 가꾸어야 한다. 혹자들은 말한다. 글로벌 시대에 민족이 그 무슨 대수이냐고….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사람 몸을 보더라도 오장육부가 고유의 특징을 가지면서 상호 보완 협조하며 몸을 조화롭게 만들고 있지 않는가. 그들만의 논리라면 우리 몸에 머리만 있어야하고 심장만 중요하다는 식이다.

이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나라가 점점 다국적 국민이 많이 참여하는 요즘같은 시기에 국혼과 국체 국통을 지키는 뿌리공부는 복원되고 강조 계속되어야 한다.

독도가지고 자꾸 일본에게 자꾸 밀려가는 것은 이 뿌리교육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고 역사의식의 결핍때문이다. 외국인이 당신네 나라는 무엇을 최고의 가치로 삼느냐고 물어본다면 무엇으로 답을 하겠는가.

유교도 불교도 기독교도 나름대로 좋은 가치와 정신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고유의 것이 아니다. 외국에서 들어와 우리것처럼 된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은 5000년 역사속에 국조단군의 홍익사상이라고 주저없이 나는 말한다. 서양은 지금 갈팡질팡한다. 미국을 흔드는 배경에는 이스라엘이 있다. 그 이스라엘이 지금 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가. 그렇지가 않다. 예수님은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했거늘 그들은 지금 그리 살고있지 않다.

그래서 그들에게 우리 한국인이 가진 뿌리사상은 앞으로 세계를 구할 묘약이라는 평가를 자기들 스스로 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일본이 저토록 독도를 빌미삼아 우리에게 약을 올리는 이유도 다 우리에게 뿌리교육이 허술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그런 세상을 이루어서 의좋게 사는 나라를 만들라는 뜻이고 그 가르침은 인간과 자연과 하늘을 서로 아낌없이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뜻이다. 일본은 이 정신을 없애기 위해서 조선사편수회라는 어용학술기관을 두고 막대한 예산을 쓰가며 단군을 신화로 조작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들 마음대로 우리역사를 조작하였고 이를 조선사로 재편하였던 것이다.

우리의 현 국사책은 삼국 이후 역사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전체5000년 역사를 반도 채 되지 않는 반토막 역사에 머물게 하였으며 이는 일본보다 역사적 나이가 더 어리게 만들어 놓았다. 얼마 전 현 정부는 대한민국 건국60주년이라며 자축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는 참으로 일본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다. 건국60주년을 강조하면 마치 나라가 선지 60년밖에 안된 신생국으로 보이고 이는 역사와 전통이 보잘 것 없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인식되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폄하시키는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용어는 단군조선 앞 배달국에 혼맥을 이어 준 한국이라는 명칭에서 비롯된 것을 정치인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엄연히 우리는 국명만 달리했을 분 우리고유의 홍익인간이라는 국혼을 간직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건국60주년이라고 좋아하면 일본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일제의 잔혹상은 그냥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대단히 큰 자충수를 우리 스스로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국조단군의 홍익사상은 예수님의 이웃을 사랑하라와 자비를 베풀라는 석가님과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가지고 배운 것이 많고 힘이 남아돌아도 이웃과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국가와 국가간도 만찬가지이다. 일본은 갈수록 우경화되어 간다.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저들은 완전히 소화되기 직전 토해낸 우리나라를 다시 국력을 앞세워 젓가락질하길 바라는 마음을 잠시라도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한 나라이다. 우리는 그들을 잘 읽어야 한다.단군 말살은 철저히 하고 천황은 맥아더에게 애걸하면서 지킨 그들이다. 올해는 서기로 2008년이고 단기로는 4341년이다. 단순한 숫자로 볼 것이 아니라 이만큼 역사적으로 우리의 뿌리는 깊고 장구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제는 제일먼저 우리의 장구한 역사를 말살 조작하는 것이었는데 해방이 된지 60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참에 우리 경남연합일보도 단기표시를 하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른 신문사의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

/ 경남국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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