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 경차가 잘 팔린다”

경차 기준 800cc서 1000cc 미만으로 완화

  • 입력 2008.08.11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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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크게 늘지 않던 경차 구입이 고유가로 인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경차 기준이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완화되면서 경차 혜택을 받게 된 800∼1000㏄대의 차량 구매가 크게 늘어났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673만574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의 약 1643만대보다 30만7570대 증가한 규모로 7월까지의 집계임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1700만대에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2000년대 초반 7∼8%의 증가율을 보였던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최근 5년간 ▲2003년 1458만대 ▲2004년 1493만대 ▲2005년 1540만대 ▲2006년 1590만대 ▲2007년 1643만대 등으로 2∼4%대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차의 경우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그간 정체돼있던 구입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차는 ▲2004년 말 75만3000대 ▲2005년 말 75만9000대 ▲2006년 말 75만7000대 등으로 오히려 일부 감소하기도 했지만, 유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 말에는 76만8000대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91만3028대로 지난해 같은 달(83만2725대)에 비해서는 16.1% 증가했다.

이처럼 경차 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고유가로 인해 800㏄ 미만의 경차 구입이 증가(약 1만5000대)한 것과 함께, 올해부터 경차 기준이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완화돼 경차 인정 범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차 혜택을 받게 된 800㏄∼1000㏄ 미만의 차량 등록이 크게 늘어 지난해 7월 6만6773대에서 지난달에는 13만2074대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577만대(94.2%), 영업용·관용은 96만6000대(5.8%)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자가용승용차는 1195만3000대로 전체 자동차의 71.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387만대(23.1%), 서울 297만4000대(17.7%), 경남 123만6000대(7.4%)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71만3000대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또 승용차의 차령은 2002년식이 117만8000대(9.5%)로 가장 많았고, 2007년식이 104만대(8.4%), 2008년식이 99만3000대(8.0%) 등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2001년식, 2005년식, 2006년식 등이 많았다.

한편, 수입차는 올해 4만8715대가 신규로 등록됨에 따라 지난달 말 현재 총 33만2747대를 차지해,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의 약 2%를 차지했다. 2000년 6만7000대 규모였던 수입자동차는 ▲2001년 12% ▲2002년 23% ▲2003년 30% ▲2004년 21% ▲2005년 23% ▲2006년 26% ▲2007년 27% 등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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