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쿨(cool)한 아이템으로 폭염 정면 돌파

그늘막 설치·도로 살수·대형얼음 비치 등 폭염 피해 최소화

  • 입력 2018.08.16 19:13
  • 기자명 /윤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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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가 111년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그늘막 설치, 도로 살수, 대형얼음 비치 등 쿨(cool)한 아이템으로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을 정면으로 돌파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일 관내 496개 승강장 중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100개 승강장에 파란색 양산을 3~10개씩 비치,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햇빛 차단용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것이 바로 ‘버스 승강장 체감온도 저감 양산’으로 비치된 양산을 버스 대기 중에 사용하고, 사용 후 다시 양산 꽂이함에 꽂아 다음 승객이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실제 대부분 시민들이 폭염으로 달궈진 버스 승강장 안보다는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햇빛에 노출되는 실정인데, 양산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체감온도가 3~7도 가량 낮아진다.

 또 도심 열섬효과 완화를 위해 사천소방서와 합동으로 폭염예방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변, 마을진입로, 경로당, 공장 등을 대상으로 물 뿌리기 작업을 실시해 노면 지열을 낮추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횡단보도, 교통섬 등 폭염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따가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대형 그늘막 4개를 설치하고 빠른 시일 내에 2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다중집합 장소에 무더위를 해소해 줄 대형 얼음을 비치했다. 30kg 대형 사각얼음을 40개 비치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

 무더위에 지쳐있던 시민들은 대형 얼음을 손으로 만지기도 하면서 더위를 식혔다. 비치된 얼음은 완전히 녹기까지 5~6시간이 걸린다.

 시는 이보다 앞선 지난 7월부터 여름철 특별 재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폭염대비 시민행동요령 홍보 강화하는 한편 경로당,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 292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이 경로당을 돌며, 냉방시설 가동 점검과 함께 폭염대비 안전 수칙 등을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물놀이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우천유원지 등 자원발생유원지 4곳을 대상으로 대학생 아르바이트 및 기간제 근로자 상시 근무를 통해 안전지도를 해오고 있다.

 휴일에는 물놀이 전담 비상근무를 하고, 안전발생 우려지역 현장 순찰을 1일 2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방재시설(배수펌프장 9개소) 및 예·경보시설(82곳) 상시 작동체계 유지를 유지하고, 각종 공사장 피해예방 조치를 진행했다.

 그동안 자율방재단 및 시민안전봉사대원을 통해 여름철 재난대비 홍보활동을 병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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