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안전 올림픽’을 이유로 기업들에게 많은 규제를 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동원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중국 대표팀의 메달 수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는 금메달 마케팅.
베이징 소재 한국음식 전문점 '대장금'은 한국 대표팀 금메달 수를 알아맞히면 1년간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는 이마트와 동방CJ가 눈에 띈다. 이마트는 중국 팀 금메달 수를 맞힌 사람에게 삼성 PDP TV 등을 경품으로, TV 홈쇼핑 동방CJ는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 60개 이상을 획득하거나 110m 허들선수 리우샹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10%를 적립해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EXR은 매장에서 고객들이 빨간색 탁구공에 올림픽 축원메시지를 쓰는 컬러마케팅을 기획했다. 탁구가 중국의 국기(國技)란 점에 착안한 것이다.
EXR은 올림픽 홍보 티셔츠와 팔찌 등의 판매 수익금을 낙후지역인 감숙성(甘肅省)에 ‘사랑의 학교’ 건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올림픽 선수촌 공급업체인 락앤락(밀폐용기)은 중국 환경보호기금에 용기와 장바구니를 기부해 ‘그린 레스토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OTRA 중국팀 박한진 차장은 “올림픽 이후 중국의 경기 급랭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아이디어를 가미한 올림픽 마케팅은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림픽 기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