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덕도 신공항 조성 제안서

  • 입력 2018.09.18 18:34
  • 수정 2018.09.19 18:34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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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
▲ 김해연 경남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

 우리 거제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형국에 놓여 있다. 그동안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조선산업도 위기에 처해있고 관광산업 또한 획기적으로 발전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면 대안이 무엇이겠는가? 저는 그 돌파구를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생각한다.

 공항은 단순히 여객을 운송하는 수단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흥망성쇄와 깊은 관련성을 가진다. 특히 인근 지역의 산업, 경제와 관광수요에 대한 파급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다. 

 그래서 ‘가덕도 신공항’을 유치하는 데, 우리의 역량을 모으고자 한다.

 이것은 정당과 지역 그리고 모든 한계를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다.

 현재 김해공항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올해 8월까지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미 2007년도에 김해공항이 확장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정부 차원에서 났었었다. 그렇기에 다시 확정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부터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 

 대구, 경북의 목표는 대구내에 위치해 있는 군사공항인 K2공항이 있는 데, 이것을 도심지 외곽으로 이전해서 이곳을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핵심 목표이고 이것은 현재 군위로 화정되어 이전이 추진되고 있기도 한다. 그렇기에 가덕도 신공항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됐던지간에 정부 차원에선 전정부에서 결정된 내용을 뒤집기는 다소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좋은 기회를 살려서 여론을 형성해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면 왜 가덕도신공항이 돼야 하는지를 말하겠다.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부의 5개 시·도는 동남권허브공항 조성을 목표로 영남권에 허브공항을 조성하려 추진했었다.

 공항은 지역 경제를 대표하기도 하고 견인하기도 한다. 그래서 공항이 가지는 상징성이 매우 크고 높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영남권 1500만 주민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관문공항인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주장하였다

 김해공항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비행기 운항이 금지된다. 이것은 항공기 이착륙시에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초 신공항의 추진 이유는 수도권 공항의 여객과 화물 수요를 분산시키면서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고 군사공항인 김해공항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동남권 허브공항 조성을 추진했다. 

 김해국제공항이 연간 여객 1600만 명을 돌파했다. 1976년 8월 개항 후 41년 만에 처음 달성하는 기록으로 올해 총 1624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4년 1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최대 여객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금한령으로 국내 공항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유일하게 10% 이상의 여객 증가세를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신공항 입지 평가 당시 정부 예측치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는 여객 증가세다. 정부 용역을 수행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예측치를 보면 연간 1600만 여객 달성 시점은 2020년이었으나 실제로는 이를 3년 앞당겼다.

 현재 추세라면 2030년으로 예측된 2000만 명 달성도 202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겨지리란 예상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 6월 준공한 국제선 청사는 수용능력인 630만 명을 이미 훨씬 초과했다.

 당연히 2026년으로 예정된 김해신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 국제선 청사와 활주로를 만들어 연간 여객 3800만 명을 처리하겠다는 신공항이다.

 이 계획을 1년 단축하자는 현재 논의가 한가롭게 여겨질 정도다. 가덕신공항을 재추진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마당이다. 정부는 신공항 추진 플랜의 재점검과 함께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김해공항 확장 계획은 현재 기본계획수립중에(2017년 착수) 있으며, 2018년 하반기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2019년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5조 9576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것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동남권의 지역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김해공항의은 전국 4대 공항 중에서도 가장 여객 증가폭이 크다. 매년 20%가까이 여객과 화물이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미봉책으로 결론내렸었다. 

(2보=20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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