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인터뷰] “경남교육 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 입력 2019.01.06 10:13
  • 수정 2019.01.06 10:16
  • 기자명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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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경남교육 비전 ‘책임교육’
배움의 과정과 결과까지 책임

3월부터 유아특수교육과 신설
유아교육 총괄·현장 지원으로
투명성 확보…신뢰 회복 총력

도-시·군과 동반자적 협력관계 이뤄
예술·체험학습 등 폭 넓은 교육 실현 

“학생-교사 상호존중하는 학교문화
학생인권조례 제정으로 이뤄야”

 

▲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

 

박종훈 교육감 INTERVIEW

Q. 6·13 지방선거를 비롯해 2018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경상남도교육감으로서 2018년은 어떤 의미로 남는지? 

A. 2018년은 ‘책임교육, 미래교육, 혁신교육’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신뢰와 열망을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6·13 지방선거 결과는 교육본질을 바로 세워 경남교육을 바꾸려 했던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도민들께서 인정하고 지지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높은 지지로 재선된 것은 교육혁신과 미래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달라는 기대와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공교육에서 책임교육과 혁신교육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한때 논쟁의 대상이었던 무상교육도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경남도민의 신뢰와 열망을 담아 교육혁신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교육혁신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준비하겠습니다.

 

Q. 교육감 1기부터 계속해서 ‘수업혁신’을 강조해왔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A. 혁신교육의 핵심은 수업혁신입니다. 경남은 수업과 평가방법을 바꾸는 노력을 타 시·도 교육청보다 한 발 앞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경남에는 579개의 수업연구회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7000여 명의 선생님들이 수업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수업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진해 제황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제황산 부엉이마을 기억 따라 걷기’ 프로젝트 수업을 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제황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수업을 통해 제황산 부엉이마을 걷기 관광 코스 개발, 진해탑 복합문화공간 조성, 상인과 청년창업자 멘토링 프로그램 개발 등 창원시 도시 재생사업 정책을 만들어 창원시장님에게 직접 제안하고, 학교 인근의 제황산 부엉이마을 지도를 만들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수업은 삶의 지혜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재료를 구하거나 일감을 나눠주기 이전에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주라’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처럼,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수업이 펼쳐져야 합니다.

 

Q. 경남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시작하면서 관련 정책을 주도했는데, 이로 인해 한때 경남도청과의 갈등도 있었다. 새롭게 도정을 맡은 김경수 도지사와의 협력관계는 어떠한지?

A. 홍준표 전 지사 시절에는 협치가 어려워 여러 혁신사업들이 동력을 받지 못한 점이 늘 아쉬웠지만, 새로 도정을 맡은 김경수 도지사와는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경수 도지사를 만나 무상급식 확대와 학교급식의 질 제고, 수학여행비·교복·체육복 구입비 지원 등 무상교육 확대와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의 재구조화에 대해 합의하고 학생 안전, 학교 돌봄, 환경교육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시·군과의 우호적인 협력교육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원시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100억 원 지원, 김해시가 김해지혜의바다 설립을 위해 10억 원을 지원하고, 동부권 예술체험공간인 경남예술교육원해봄 동부센터와 김해예술학교 설립에 필요한 총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대응투자 하기로 했습니다.


 진주혁신도시 내에 신개념 복합독서문화공간 건립을 위해 진주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립비 4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밀양 재약산 사자평 고산 습지를 체험교육장으로 운영하는 업무협약을 밀양시와 체결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주시, 사천시, 고성군, 하동군과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각각 3억 원을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김해, 밀양, 양산, 남해에 이어 8개 시군에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김경수 도지사뿐만 아니라 여러 시장, 군수님과 함께 협력해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소통하고 협력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Q.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질문드리겠다. 일부 학교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교육감의 생각은 어떤지?

A.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입학전형에서 수능의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해야 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 여부를 놓고 학부모의 불만과 불안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과 불안을 근거로 다시 수능의 비중을 높이자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2019학년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훈령과 지침 개정 작업을 하고 있으며, 우리 교육청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전문직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교생활기록부 점검과 컨설팅을 마쳤고, 현장점검지원단이 학교별로 제출받은 학생 10여 명의 학교생활기록부 사본을 2차례 점검 후 학교에 피드백을 완료했습니다. 


 또 전 중·고등학교의 교감선생님과 학교생활기록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학교별 자체적으로 연간 3차례 학교생활기록부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교육청으로 제출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Q.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유치원 3법’과 관련해 관심이 높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A. 현재 박용진 의원이 발의한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 법률안 통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립유치원 스스로가 먼저 교육기관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투명한 운영을 통해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경남교육청은 2019년 3월부터 유아특수교육과를 신설해 경남의 유아교육을 총괄하며 현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부교육감과 교육국장을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하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휴·폐원 대책, 관리·감독 강화, 급식 운영 및 위생관리, 입학관리시스템 안착,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에듀파인 적용 등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3월부터 사립유치원 종합컨설팅 전담팀을 운영해, 사립유치원이 유아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투명하고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립유치원 종합컨설팅 전담팀은 유치원 운영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희망유치원 또는 3년 이내 개원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이나 감사 시에 주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 컨설팅해 사립유치원 스스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Q. 경남지역의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리겠다.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두고 도민의 관심이 매우 크다. 조례제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공청회 이후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A.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학교구성원의 인권 감수성을 높여 학생과 교사가 상호 존중하는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미래에 대비해 우리 아이들을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등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기 위한 것입니다. 


 학생은 교복을 입은 민주시민이며, 학교자치의 주체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인재상(人材像)이 암기력이 뛰어나고 지시에 순응하는 얌전한 아이였다면, 미래에는 비판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인재로 생각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창의력과 무한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필요합니다. 


 조례안을 공개한 이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홍보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고,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단에서 조례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의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정된 조례안은 법제심의위원회와 도의회에 제출해 절차대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Q. 지난 12월 13일 열린 2019년 경남교육정책설명회에서 교권 보호 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A. 교권침해를 입은 선생님의 교단복귀를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경남교권보호센터를 구축할 것입니다.


 그간 피해 교원 지원에 필요한 상담시설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경남교권보호센터를 통해 행정·법률·심리 상담을 모두 한 곳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교권침해에 대한 세밀한 사례 분석을 통해 교권존중 풍토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또 교원책임배상보험에 가입할 예정입니다. 정상적인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로 인해 교육활동 관련 소송, 배상요구 등으로 힘들어하는 교원들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보호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고 학교현장이 안정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혜의 바다' 도서관
▲ '지혜의 바다' 도서관

 

Q. 2017년 가방안전덮개’, 2018년에는 ‘지혜의바다’가 경남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2019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히트상품이 있다면? 

A. 그동안 교육감으로서 홍보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을 추진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매우 뿌듯합니다.


 ‘가방안전덮개’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면서 얻어낸 작은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킨 것이고, ‘지혜의바다’는 미래교육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던 노력들이 모여 만들어진 미래형 도서관이자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경남교육을 위해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안심우산(비옷)’, ‘경남학생안전체험교육원’, ‘숲유치원’등 다양한 고민과 정책적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우직한 노력과 꾸준한 실천으로 아이가 행복한 경남교육을 적극 실천하겠습니다.

 

Q. 경남교육청의 역점사업으로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들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운영 성과를 소개한다면? 

A. 2017년부터 교육청과 시·군이 협력해 김해, 밀양, 양산, 남해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2년째 행복교육지구를 운영 중인 김해에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학교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목공예, 3D 프린팅, 봉사 동아리, 청소년 마을기자단 등 13개의 프로젝트팀이 운영되고 있는데, 200여 명의 중고생들이 주 1회 이상 참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마을교사와 함께 배움을 지역과 함께 나누며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밀양에는 학생이 스스로 운영하는 ‘꿈마중 학교’와 지역민과 지역단체가 운영하는 ‘꿈마실 학교’가 있습니다. 꿈마중 학교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16개 동아리(봉사, 책만들기, 축구 등) 154명이 참가해 각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꿈마실 학교에는 지난해 10월부터 2달간 문화예술 전문가(도예, 수묵화 등)와 240여개 가족 436명이 참가해 학생, 학부모, 지역민 모두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양산에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마을학교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증산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증산별별마을학교는 아파트 경로당을 활용해 학생 동아리활동, 지역민 마을배움터를 운영하고 있고, 평산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산마을학교는 매월 놀이마당과 방학 기간 동안 방학배움터를 열고 있습니다. 


 남해에서는 20개 마을에 생활터전학교를 만들어 유·초·중·고 학생들이 마을의 어르신에게 마을의 유래와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마을길을 걸어보는 체험활동을 합니다. 여름방학에는 전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물섬 바다 마을학교를 열어 해양 레저 및 바다생태 체험활동과 남해를 알리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운영한 행복교육지구를 통해 얻은 성과는 학생들이 꿈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마을학교가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지역마다 문화·예술·체육 중심의 마을학교가 10곳 이상 생겼고,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9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마을교사로 참여하는 지역민 또한 학생들의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2기 경남교육 비전의 하나로 ‘책임교육’을 내세우며,‘무상교육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소개한다면? 

A. 아이들에게 고른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보장해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은 우리가 함께 실현해야할 소중한 의무입니다. 


 올해부터 경남의 초·중·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 실시하고, 수학여행비는 올해 초·중·특수학교를 지원하고 2021년에는 초·중·고 전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체육복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을 우선 지원하고, 체육복과 교복구입비는 2020년에 중학생, 2021년에 고교생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이며, 경남도와 학교 돌봄도 확대하기로 최근 합의했습니다. 


 교육은 과정뿐 아니라 결과까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연필 쥐는 법, 한글, 기초 수학 등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창의력 교육까지, 학생 안전에서부터 학생 인권까지, 배움의 과정과 결과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경남의 모든 아이들이 가능성을 존중받고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새로운 책임교육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Q. 희망차고 행복한 2019년을 위해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A. 경남은 경제문제 등 여러 면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 더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이 희망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고용위기지역 학생 지원’, ‘무상교육 확대’, ‘교육격차 해소’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선진국들은 교육혁신을 국가적 의제로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이며,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것은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입니다. 


 지난해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경남도민들의 신뢰와 요구를 바탕으로 ‘더 행복한 경남교육, 다 행복한 경남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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