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호칼럼] 유태인의 삶의 지혜

승인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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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성호 본지 상무이사

 유태인은 삶의 지혜를 △다툼이 없고 △근심이 없으며 △빈지갑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노력)이라고 했다.

 다툼과 근심 없이 사는 비결은 수차례 거론했기에, 오늘은 빈지갑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몇 가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오늘날에도 세계의 상권과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돈벌이 비결은 무엇일까?

 나라 없는 백성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면서 운명적으로 손쉬운 장사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은 순수한 머리로 그 방면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그것을 실현했다.

 그들이 찾아낸 묘안은 멀고 깊은 데가 아니라 단순하고 가까운 데에 있었다.

 우선 입과 여자를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입, 다시 말해 음식물을 고른 이유는 그것이 소화되고 배설되기 때문에 수요가 무한정 이어지지만, 입을 노리는 장사는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큰 돈을 벌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에따라 그들은 가능하면 여자를 고객으로 택했다. 남자는 애써 돈을 벌지만 주로 쓰는 쪽은 여자이기 때문이다.

 장사의 재주(상술)가 조금은 필요하지만 실패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남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사는 그보다 10배나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부자에게서 이윤을 남기라는 것이다.

 우리사회엔 얼마 안 되는 부자와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으며, 소수의 부자가 대부분의 부를 몰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부자의 수는 전체의 21.5% 정도로, 이들이 78.5%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어 소수의 부자를 공략함으로써 나머지 78.5%의 거래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숫자의 출처는 정사각형 안에 들어가는 원의 면적(78.5%)과 나머지 부분(21.5%)의 비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인들도 이런 ‘지혜’는 벌써 터득한 것 같다.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고급 상품을 잽싸게 들여와서 부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업종들이 번창하고 있다.

 1㎡에 300여만 원의 조립식 통나무집이 수입되는가 하면 외제 고급승용차가 20여%나 되고 있다.

 억대의 호화보트가 바다를 건너와 한강과 호수를 떠다니고, 영국제 12인용 홈세트는 수천만 원에도 잘 팔리고 있는 등 ‘유명상표’의 수입의류는 원가의 10배나 되는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초호화 음식점도 늘어나 창원시에도 1인당 10만 원의 초밥집과 고급 음식점들이 문을 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새로운 형태의 소비문화가 형성돼 갈 것으로 보인다.

 21.5%의 호화판 소비문화에 젖은 사람들은 78.5%의 ‘인생’에게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걱정되고 경제성장률은 아주 저조할 것입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

 유대인의 상술이 에누리 없이 통하는 이 사회에서 21.5%의 요구를 78.5%가 쉽게 수용해 줄지 의문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그 진단은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이뤄져야 하고, 거기에 따라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새해는 잘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근검·절약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요즘 사회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면 불만의 80%는 자동적으로 해결되기에 올해는 씀씀이를 줄이고, 국가와 국민이 뜻을 모아 ‘부자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배성호기자  baesh@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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