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사 폄훼에 함께 맞설 것”

“5·18민주화운동, 국가 공권력이 시민 생명 유린한 사건”

  • 입력 2019.02.20 19:42
  • 기자명 /김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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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상처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 및 광주 시민사회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18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5·18 망언’을 공개적으로 강력 비판한 것에 이어 이틀 만에 수위를 조금 높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도 “저 자신도 5·18 때 구속된 일이 있었지만 제가 겪은 고통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광주의 진실은 저에게 외면할 수 없는 분노였고,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는 크나큰 부채감이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5·18 37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언급하며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며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이라며 “진상규명 또한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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