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목면시배유지' 가치 재조명

이 총리, 산청 파리장서운동 기념지·조식 유적지 방문
“역사적 의미 상당…국가적 자산으로 보존·관리” 당부

  • 입력 2019.02.24 17:58
  • 수정 2019.02.24 17:59
  • 기자명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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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산청군 남명 조식 유적지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식 선생의 후손인 조종명 옹에게서 경의사상을 요약한 신명사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23일 산청군 남명 조식 유적지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식 선생의 후손인 조종명 옹에게서 경의사상을 요약한 신명사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정골 산청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목면 시배 유적지를 찾아“목면시배유지의 역사적 의미가 상당하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 23일 산청군 단성면 산청 목면시배 유지((山淸 木棉始培 遺址))와 남사예담촌 내 유림독립운동기념관, 시천면 남명 조식 유적지를 둘러보고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이 총리는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목면시배유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익점 선생께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목화를 재배한 곳이 경남 산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목면의 재배로 백성들의 의복생활에 큰 도움이 된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곳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근 군수는“산청군은 목화 발상지인 목면시배지 정비와 함께 주변지역을 활성화해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사업이 추진되면 목화를 주제로 한 체험관과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목화체험거리조성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 23일 산청군 목면시배 유지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목화솜에서 씨를 빼는 작업인 씨아기 체험을 하고 있다.
▲ 23일 산청군 목면시배 유지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목화솜에서 씨를 빼는 작업인 씨아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어 일제강점기 면우 곽종석 선생을 중심으로 유림들이 뜻을 모아 국제사회에 독립의지를 전파한 ‘파리장서운동’기념지인 ‘유림독립운동기념관’을 둘러봤다. 또 시천면으로 자리를 옮겨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선비이자 ‘경의사상’을 강조한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를 방문해 선생이 마지막까지 후학을 양성한 산천재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지리산 천왕봉이 굽어 내려다보고 있는 고장인 만큼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들이 많이 계신다. 이는 경남과 산청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자산이다.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이날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산청을 찾은 이낙연 총리와 함께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유림독립운동기념관, 남명 조식 유적지 등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의 이번 방문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와 전국 지자체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때 국제사회에 독립의지를 널리 알린 유림독립운동의 시발지인 산청을 찾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박 대행은 이낙연 총리에게 경남도와 산청군의 독립운동 활동과 역사성을 설명하고, ‘경남경제의 재도약’과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서부경남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산청군에서는 목면시배지 주변지역 관광활성화 사업(국비30억 원, 목화체험관 조성, 문익점선생 생가 복원 등)과 남명조식선생 사상을 집대성한 신명사도 체험공원 조성(국비 100억 원), 국악계의 거두인 기산 박헌봉 선생의 생가 남사예담촌 인근에 국립 국악원 설립(국비 30억 원) 등 역사·문화유적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산청군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유림독립운동기념관(지리산대로2919번길 28-10)에서 지역 내 독립운동 유공 후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을 초청,‘파리장서 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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