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협, 고 우혜진 부산대 교수 기념상 제정

물 분야 여성연구자 활동 독려 위해
2005년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사망

  • 입력 2008.09.11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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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부산대학교 우혜진 교수(환경공학과)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물협회(IWA, International Water Association)가 ‘우혜진 기념상(Haejin Woo Award)’을 제정하고, 첫 시상식을 가졌다.

고 우혜진 교수는 2005년 세계물학회에서 주관한 ‘물시스템 자동화 국제대회’를 부산에 유치한 뒤, 행사준비 도중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유명을 달리했다.

우 교수는 1988년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를 공과대학 수석으로 졸업, 미국 테네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후,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의 유일한 여성 교수로 임용돼 후배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에 열성적으로 헌신했다.

‘우혜진 기념상’은 그의 물 분야에 대한 헌신을 기념하고 물 관련 학술, 연구, 정책 등의 분야에서 여성연구자들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이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하고 국제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여성 엔지니어 또는 과학자에게 수여된다.

이 상의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창원 교수(2012년 IWA총회 회장)는 “대규모 국제학회에서 한국인 과학자를 기념하기 위한 상을 제정한 유래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 만큼 물환경 분야에서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역량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혜진 기념상’의 첫 수상자는 수질 위생 미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Michigan State University)의 조안 로wm(Joan B. Rose)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IWA총회에서 행사 이튿날인 10일에 열렸다.

김성대기자 kimsd727@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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