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태권도연맹, 스피릿MC와 프로화 추진

문화컨텐츠로 발전 가능…내년 입식타격대회 예정

  • 입력 2008.09.12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프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피릿MC 주최사인 (주)엔트리안(대표이사 박광현)과 (사)국제태권도연맹(ITF·총재 최중화), 충청대 정종택 학장, 오경호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 프로화 등 태권도의 발전과 보급을 위한 협약식이 지난 10일 청주 충청대에서 열렸다.

엔트리안과 국제태권도연맹은 지난 7월 제10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서 스피릿MC 스페셜배틀 태권도vs스피릿MC의 경기를 개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날 협약식은 태권도의 공동 발전을 위해 경기, 기술, 운영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태권도의 관심 증대와 흥미 유발, 프로태권도의 공동 추진 등이 주 내용이었다.

최중화 총재는 “36년 만에 조국에 온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그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조국땅을 밟지 못했는데 내가 이곳에 올 수 있게 도움을 준 여러분들께 3500만명의 국제태권도연맹 회원들과 나의 아버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청대 오경호 이사장은 태권도의 프로화에 대해 “태권도는 도(道)의 개념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권도의 활성화 방편으로 프로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이지, 태권도 자체가 프로화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태권도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스피릿MC와 서로 협력해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엔트리안 김범석 팀장은 세계 태권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태권도의 프로화는 문화 컨텐츠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7월 열린 스페셜배틀은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다. 또한 내년께 일본의 K-1을 능가하는 입식타격대회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알리고, 스타를 만들어 태권도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ITF는 1982년 태권도를 북한에 전파했지만 이후 북한이 전세계에 통전부 공작원을 태권도 사범으로 위장 파견시키는 등 국제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며 김운용 전 총재가 이끌었던 한국 중심의 WTF(세계태권도연맹)와 대립해왔다.

2002년 6월 창시자 최홍희 총재의 사망 이후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최중화 총재 중심의 ITF와 북한 장웅 IOC 위원이 이끄는 ITF가 헤게모니 싸움을 해왔다.

이후 최중화 총재가 대한민국으로의 전향 결정을 내리자 이를 정부가 받아들였고, 지난 8일에 최 총재가 귀국함으로써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엔트리안은 태권도 프로화 협약에 따른 첫 이벤트인 스피릿MC 19회 대회를 ITF 충청대와 공동으로 10월 말 청주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