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코리안 데이’ 만든다

박지성, 13일 리버풀과 3라운드 출격

  • 입력 2008.09.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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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꿀맛 휴식기를 가진 유럽리그가 한가위 연휴 첫날 일제히 재개된다.

그동안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주력했던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과 프랑스리그1 AS모나코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박주영(23)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형님’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맨유는 오는 13일 오후 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3라운드에 나선다.

‘장미전쟁’으로도 불리는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올 시즌 첫 출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오른 무릎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했던 박지성은 6월 국가대표팀 합류 뒤 통증을 느껴 그동안 재활에 매달려왔다.

지난 8월 30일 김동진(26)과 이호(24)의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가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2008에서 후반 15분에 모습을 드러내 부상을 털어냈음을 증명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의 능력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매 시즌 어김없이 시행해온 주전 경쟁의 테두리 안에서 그의 활용을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할 판이다.

‘아우’ 박주영은 14일 오전 2시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리는 FC로리앙과의 리그1 2008~2009시즌 5라운드 출전이 유력하다.

프랑스 현지 언론 및 전문가들은 박주영의 로리앙전 출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히카르두 고메즈 모나코 감독 역시 팀 훈련을 통해 본 궤도에 오른 박주영의 능력을 시험할 때라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져 박주영은 한가위 당일 팬들 앞에서 프랑스리거의 위용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발렌시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 세계 정상급의 스트라이커들을 길러낸 모나코에서 박주영은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할 상황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라는 편견이 엄연히 존재하는 유럽에서 스트라이커로서 빛을 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로리앙과의 일전은 박주영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을 전망이어서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올 시즌 팀내 입지 강화에 나선 ‘스나이퍼’ 설기현(29·풀럼)은 13일 오후 11시 볼튼원더러스와 런던 크라이븐 커티지에서 리그 3라운드 출전을 노리고 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영표(31)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베스트팔렌 스타디온에서 펼쳐지는 FC샬케04전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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