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별들의 전쟁’서 가치 입증 할까?

UEFA 챔스리그 조별리그 맨유, 비야레알과 1차전

  • 입력 2008.09.17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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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이 과연 별들의 전쟁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까?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 본선 조별리그가 오는 17일과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박지성의 소속팀이자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18일 오전 3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비야레알과 E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3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한 맨유는 조별리그의 성패를 가늠할 이번 경기에 최상의 전력을 꾸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비야레알전을 마친 3일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수는 없는 처지다.

리버풀전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아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마당에 첼시에 다시 무릎을 꿇게 되면 순위싸움에서 불리해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그동안 위기마다 들고 나왔던 로테이션 시스템의 효용성을 이번 기회에 극대화시킬 것으로 보여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이 결승에 오르기까지 기여한 박지성의 경험을 높게 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베르바토프가 가세한 맨유는 4-3-3 포메이션이 어느 정도 틀을 갖춰 가며 박지성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형국이다.

리버풀전에서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웨인 루니 등 스리톱을 내세운 맨유는 안데르손,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으로 이뤄진 미드필드를 라이언 긱스, 나니, 오웬 하그리브스 등으로 교체하며 경기를 펼쳤다.

주로 측면공격수로 활용됐던 박지성이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루니 사이에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루니가 체력 면에서 박지성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도 염려되는 점이다.

결국 해법은 정면돌파다. 막연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기다리는 것보다 주전경쟁을 통해 측면 공격수로서의 활용 가치를 증명해 보이는 수밖에 없다.

퍼거슨 감독은 어떤 형태로든지 박지성을 비야레알전에 출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박지성의 이번 경기 활약 여부는 그의 올 시즌 주전경쟁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조의 첼시는 맨유보다 하루 앞선 17일 오전 3시 45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프랑스 리그1 소속의 보르도를 상대로 1차전을 갖는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B조)은 같은 시간 그리스의 강호 파나티나이코스를 상대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C조)는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과, D조의 리버풀은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일전을 벌인다.

김동진(26), 이호(24)의 소속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H조)는 18일 오전 3시 45분 토리노의 델리 알피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어려운 일전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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