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7월, 우리가 꼭 기억하여야 할 그 분’

  • 입력 2019.07.23 17:30
  • 수정 2019.07.23 17:31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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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고 7월도 어느새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각자의 방법으로 여름철 피서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7월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분이 있다.

 국가보훈처 7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김재호 육군 일등병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재호 일등병은 수도사단 소총수로 수도고지 전투에서 단신으로 적중에 뛰어들어가 총검을 휘두르며 수류탄을 투척, 중공군 격퇴에 크게 기여한 6·25 전쟁의 진정한 영웅이시다. 

 김재호 일등병은 1926년 전라남도 광양군 출생으로 육군에 입대한 후 수도사단 제26연대 1대대 3중대 1소대 소총수로 복무하면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수도고지 전투는 1952년 7월 7일부터 10월 14일까지 중부전선의 금성 돌출부에 있는 수도고지에서 국군 수도사단과 중공군이 군사분계선 설정에 대한 휴전협상의 주도권 장악을 목적으로 전개한 고지 쟁탈전이었다. 

 1952년 9월 6일 중공군이 추계 공세의 일환으로 대규모 공격을 가하면서 10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에 걸쳐 격렬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하고 수도고지를 사수하는데 크게 기여한 이가 바로 김재호 일등병이었다.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의 전차 4대가 수도고지에 포격을 가하고 6000여 발의 포탄을 고지 일대에 쏟아부으며 집중 공격을 가했다.

 김재호 일등병은 적의 전차포 사격에 엄체호가 무너지면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다른 전우들이 모두 전사한 가운데 홀로 정신을 차리고 무너진 흙더미를 헤치고 나왔다.

 그때 그의 눈 앞 20여 m 거리에서 아군과 적군이 백병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에 김 일병은 총검을 휘두르며 중공군을 격퇴하고 수류탄을 투척해 적 일부를 폭살하였으며 당황해 흩어지는 적을 향해 소총 사격을 가했다.

 이날 밤 10시께 적은 퇴각하기 시작했으며 김재호 일등병은 소총 2정과 다발총 1정을 노획해 본진으로 복귀했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정부는 김재호 일등병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으나, 안타깝게도 정전협정 체결 12일 전인 1953년 7월 15일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우리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마음을 기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 오는 27일에는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조국수호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에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명복을 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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