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칼럼] 단기 4341년 개천절

  • 입력 2008.10.01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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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3일은 국조단군께서 단군조선(고조선)을 개국한 4341년이 되는 날이다. 임승국씨가 쓴 한단고기에서 이르기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1대 단군 왕검으로부터 47대 단군이신 고열가까지 2096년을 백성을 하늘같이 여기며 치세를 하셨던 분을 기리며 나라의 건국을 기념하는 날이다. 항상 열려있는 하늘을 개천이라고 말한 이유는 열려있는 하늘처럼 우리마음도 항상 밝고 맑게 지내자는 의미이다. 단군은 직함이다.

알기쉽게 오늘날 대통령으로 보면 쉽다. 근대 이후 우리의 대통령이 몇 분되듯이 과거 4341년 전 조선시대에는 47분의 단군이라는 대통령이 계셨던 것이다. 이것을 신화로 일제가 조작하였다. 이 나라를 강점한 일제가 자기나라보다 더 역사가 오래된 조선에 무척 자존심이 상한 일이고 우리 정신과 혼에 단군이 있음을 알고 이 뿌리를 잘라야 식민작업이 수월하리라는 계산 하에 조선사편수회를 부려 단군사화를 단군신화로 조작 퍼뜨렸다. 일제잔재를 제대로 청산 못한 탓으로 지금껏 신화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부터 약2000년이 지난 후 우리 후손들이 호랑이와 독수리가 프로야구를 했다더라. 월남전에는 비둘기와 호랑이를 보내 전쟁을 치렀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그러니까 단군사화는 환웅족의 수준높은 문화부족이 웅족의 여인을 지감, 조식, 금촉 수련인 선도수련법으로 교화를 시켜 단군을 낳았다는 것이 단군사화의 바른 풀이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며 치세를 하던 시대는 우리나라에 고유한 가르침, 즉 경전이 있었다. 예로부터 경전이 있는 민족은 문화민족이다. 그것은 바로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다. 천부경은 81자로 되었고 그 핵심은 인중천지일이다.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다 있다는 뜻이다. 삼일신고는 이 천부경을 천,지, 인으로 나누어놓은 해설서이고 어떻게 하면 사람이 인격완성을 이루는 신선이 될 수 있는가를 알기 쉽게 전개해 두었으며 참전계경은 삼일신고를 완전히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해놓은 참고서라고 보면 된다.

중국은 과거 이 세 가지를 금서로 지정해두고 이를 보는 이는 가만두지 않았으며 대표적인 희생자로 사도세자를 들 수 있다. 홍익삼경을 공부하면 자주성과 주인정신, 공동체 의식이 고양되어 중국을 우습게 알게 될까 두려워서였다. 개천절, 이는 우리가 세계 속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문화민족임을 입증하는 날이다.

미국대통령 집무실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사진이 크게 걸려있다. 누가 그 집무실 의자에 앉든 자기 나라를 세운 초대 대통령은 잊지 말자는 뜻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홍익인간은 한마디로 지구를 살릴 이념이다. 지구 안에 있는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롭게 하라는 말은 사람에게만 치우치지 말고 인종을 넘어 경계를 넘어 자연과 사람을 하나로 알고 모두가 일가라는 마음으로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가르침이다. 10월3일은 그렇게 쉽고도 큰 가르침을 우리가 받은 날인 것이다. 내가 부모를 돌보지 않으면 나의 자식들도 나를 그렇게 볼 것이다. 약2000년 동안을 자기 백성들에게 무시당한 단군 할아버지, 당신이라면 그 후손에게 복을 주겠는가. 우리정신의 핵은 우리의 중심 철학은 바로 홍익이화의 국조단군의 가르침이다.

10월3일에는 아이들과 개천절 노래도 불러보고 어느 때보다 쑥과 마늘을 많이 먹어보고 가까운 밀양의 영남루나. 남해의 단군성전등을 가족들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의미를 새기는 일이며 천안의 국학원에서는 한민족 역사공원 개원식 및 33M대형 국조 단군상 제막식도 한다고 하니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란다.

/ 경남국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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