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마늘, 대만시장 판로 개척 ‘본격’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 남도마늘 48t 선적 완료
뛰어난 품질·향 등 보유…현지인에게 인기 예상

  • 입력 2019.08.15 18:35
  • 기자명 /김감호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13일 동남해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남해마늘 대만 수출 쾌거 수출법인 격려 및 축하식’ 현장(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 한영철 대표는 왼쪽 3번째).
▲ 지난 13일 동남해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남해마늘 대만 수출 쾌거 수출법인 격려 및 축하식’ 현장(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 한영철 대표는 왼쪽 3번째).

 보물섬 남해마늘이 첫 대만 수출길에 올랐다.

 남해군 관내 소재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은 2019년산 남도마늘 48t을 대만 수출을 위해 지난 13일 선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동남해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수출 당사업체 한영철 대표를 포함한 장충남 군수와 동남해농협장, 이동면장 및 농산물 생산농가 등 총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마늘의 대만 수출 쾌거에 대한 수출법인 격려 및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남해마늘은 현재까지 농협 계약재배 및 경매, 농가 직거래판로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었으나 올해 마늘가격의 폭락에 따라 영농법인에서 새로운 유통처를 모색하던 중 해외 신시장의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수출길에 오를 남해산 남도마늘은 오는 17일 부산항을 떠나 19일 대만항구에 도착하게 된다.

 대만시장의 경우 기존에는 남미산과 스페인산의 마늘이 초저가를 무기로 마늘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후 무역거래 업체에서 남해와 창녕 인근의 경남지역을 배경으로 시장조사를 벌이던 중 남해마늘이 비교적 가격은 높지만 선별 상태와 품질이 뛰어나고, 수입통관에 유리하며 마늘의 향이 독특해 대만인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전량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태화농산영농조합법인의 이번 수출물량인 48t은 수출시험용으로, 수출건이 잘 성사될 경우에는 이달 말 추가로 250t을 수출해 연내 총 300t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한영철 대표는 “마늘값의 하락으로 관내 농민들이 시름하고 있을 때 대만 수출이라는 호재를 만나 내년에도 농가에서 마늘 파종면적을 줄이지 않고 가격이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거점 농산물건조저장시설이 마련돼 관내 농민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향후 개인적으로 남해시금치의 수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충남 군수는 “이럴 때일수록 법인이나 농가에서는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마늘가격 폭락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관내 법인과 농가의 수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